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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완성, 

하늘치 탐사대,

괄하이드 규리하 


유해의 폭포는 말하였다.


자기완성을 위해 살아가는 자를 조심하라고.


이에 대해 라수 규리하는, 


"자기 완성을 위해 살아간다고 말하는 순간 그 자는 자기 부정에 빠지게 됩니다. 

무엇인가를 완성하려면, 그것은 아직 완성되지 못한 것이어야 하니까요. 

자기 완성을 위해 살아간다고 말하는 순간 

그 자의 인생은 완성되지 못한 것, 부족한 것, 불결한 것, 경멸할 만한 것으로 전락됩니다. 

이 멋지고 신성한 생이 원칙적으로 죄를 가진 것이라는 판결을 받게 되는 거지요. 

그리고 그 자는 다른 사람의 인생마저도 그런 식으로 보게 됩니다. 

자기 인생을 뭐라고 생각하건 그건 그 작자의 자유입니다만, 다른 사람의 인생까지 그렇게 보면 문제가 좀 있지요."


라고 해석하였다.


이 말에 대해 사람들은 꽤나 반응이 갈리긴 하더라.


상승지향적이면서도 완성을 위해 내달리는 사람이 꽤 많지 아니한가. 


위의 말은 결국 모두가 완성된 인간과 같다는 것이요, 


그것은 역으로 모든 노력이 가치 없다는 허무주의와 마찬가지로 보일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낭만적이고 열정적인 하늘치 탐사대의 이야기를 보면, 


도전하는 삶 역시 즐겁고 아름답다고도 생각되더라고.


하늘치 탐사대가 재집결 ㅡ! 할때에, 탐사대들은 세속적인 가치에 연연하지 않고 


각지에서 꾸린 터전을 버려두고 각종 비단이며 가죽은 물론이요 


3년동안 일한 품삯마저 버리고 탐사대를 위한 장비를 웃으며 이끌고 합류하는 이들을 보고 


제3자는 이들이 정신나간게 아닌가 하기도 했지만,


이렇게 스스로 보기에 멋진 목표를 향해 태워가는 삶이 얼마나 낭만적으로 보이는지.



괄하이드 규리하는 왕이 돌아오길 바란다. 


하지만 800년째 왕이 없던 세상에 그것은 불가능한 꿈이다. 


그는 변경백이요, 변경백은 왕의 것을 보관하는 자이고 


그의 선조부터 그 변경백을 자처하여왔지만,


그의 마음 깊은 곳에선 그는 이 왕이 없는 세상에서 


진정한 변경백이 아니다.


그래서 제 삶이 의미없는것인가 하며 


광대한 영토를 수호하고 몇 번의 침략을 이겨낸


그 거목같은 장부가 고통받고 있었다.


많은 이들이 이와 같은 이유로 고통받지 않았을까,


이를 수 없는 목표에 이를 수 없음에 신음하고 


의미 없는 삶에 의미를 부여하려 애쓰기에 삶이 고통으로 가득차는 것이리라. 



나는 작품에서 이러한 이들을 보고, 


이렇게 생각했다.


모든 것이 무가치한 세상에서 


그저 제가 보기에 낭만적인걸 찾고 


그것을 향해 몰두하면 충분한 것이라고.



삶은 유한하고 덧없다. 


그럼에도 도전하는 이들은 얼마나 아름다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