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일러 경고 기능이 추가됐습니다.
(펼침 메뉴 > 설정에서 변경 가능)
어느날 그레고르는 벌레의 모습으로 변신하였으나 그 내면이 변한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그의 겉모습이 벌레가 됨으로서 그레고르는 외부(가족들)로부터 벌레로 분류되어 새로이 '규정'된다.
이전에 인간이었던 그가 가정을 책임지는 가장으로 분류/규정되었던 것과 마찬가지로 변신한 그는 벌레로 규정되는 것이다.
여동생이 방을 치움으로 인간 그레고르의 흔적을 지우려는 모습은 그녀에게서 그레고르가 이미 완전히 벌레로 규정되었음을 보여준다.
그리고 새로 들어온 덩치 큰 파출부 아줌마는 처음부터 그를 완전히 벌레로 인식/규정하고 마지막 인간성마저 끝을 내는 역할을 맡는다.
정작 그레고르 자신은 집안을 책임지는 가장이었을 때에도 벌레의 모습으로 변신한 때에도 그레고르이지만,
세상은 이전의 그를 가장 그레고르로 규정했듯 지금은 벌레로 규정하고있는 것이다.
그리고 가장 그레고르가 가장으로서 규정된 모습에서 벗어나려하면 그를 응징하려했듯,
벌레 그레고르가 벌레로서 규정된 모습에서 벗어나려 하면 그들은 그레고르를 응징하려한다.
여기에 규정되지않은채 실존하는 인간 그레고르가 숨쉴 곳은 없다.
이것이 이 작품이 실존주의를 대표하는 작품 중 하나로 분류되는 이유일 것이다.
근데 너무 당연한거 아닌가. 겉모습이 벌레면 벌레고 인간은 겉모습이 인간이라 인간인거고
겉모습이 벌레면 벌레로 보이지만 인간의 지성을 갖고있다면 벌레라고 할 수 있을까? 물론 우리 눈에는 벌레로 보일 수 밖에 없다는게 슬픈 현실이지.
육체가 벌레로 변하는데 하루이틀은 인간으로 살수있어도 장기간 인간을 지성을 유지하는건 불가능하다고봄. 장기적으로 인간성마저도 벌레에 수렴하게 될것
인간을->인간으로서
아침에 깨났는데 내 발에 검은색 물갈퀴가 달리고 벌레가 기어다니면 씹소름이지 제정신으로 살수가 없다고 ㅋㅋㅋㅋ
난 카프카가 이런 육체의 변화로 인해 타인의 인식과는 별개로 본인의 자아가 교묘하게 변하는 양상을 좀더 썼으면 좋았을거라는 기대가 있었음. 근데 살짝 실망함
ㅇㅇ 저 성형하고 자신감 회복했어요! 성형 후기보면 엄청많다. 연예인들만 봐도 그렇고. 그 할복한 일본 문학가도 그런케이스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