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렐루 서점은 포르투갈 포르투에 있는 유서 깊은 서점이야. 해리 포터 시리즈 작가 조앤 롤링이 포르투에서 영어강사로 일할 때 작품에 대한 영감을 받았다는 곳으로도 매우 유명하지. 그래서 서점은 성지를 순례하러 온 전세계 해리 포터 마니아들로 일년 내내 북적거리곤 해.

그리고 렐루 서점은 BBC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서점 Top10 안에 들어가는 곳이야. 사진을 찍은게 저녁인데다 워낙 개발로 찍어대서 이 곳이 가진 아름다움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한다는 게 아쉽다. 렐루 서점은 네이버 블로그 같은데 뒤져보면 개쩌는 사진들이 많으니 궁금한 갤러들은 한 번 찾아보도록 해.

1. 입장료가 있는 서점
특이하게도 여기에 들어가려면 책방 맞은편 티켓 박스에서 티켓을 사야돼. 일년 전에 다녀와서 잘은 기억이 안 나는데, 대충 3유로 정도 내고 들어갔던 듯. 이걸 들고가면 당당하게 서점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ㅋㅋㅋ 티켓 값은 나중에 렐루 서점에서 도서 계산할 때 책값에서 빼줬어. 문구류나 기념품은 노 할인.

2. 분위기
뭐니뭐니해도 렐루 서점의 상징은 2층으로 올라가는 거대한 붉은 계단이야. 오르다 보면 마치 호그와트 기숙사에 와있는 듯한 기분이 들지. 계단 모양도 엄청 특이한데, 뭔가 거대한 양파 같이 생겼다고 해야되나? 이곳도 1906년 개점한 이래로 별다른 공사를 하지 않아서 고풍스런 옛 서점의 모습을 실컷 감상할 수 있어. 계단말고도 2층의 거대한 스테인드 글라스나 일일이 손으로 깎아만든 천장 목재 장식도 주요한 감상 포인트.

3. 취급 서적
포르투갈 서점이다 보니 포르투갈어권 서적이 많이 진열되어 있어. '불안의 서'를 쓴 페르난두 페소아, '눈먼 자들의 도시'  작가 주제 사라마구 등 유명 작가들의 책들은 포르투갈어와 영역본을 같이 진열해 뒀었던 듯. 한국어로 쓰여진 책은 없지만 영어로 쓰여진 책들도 적진 않으니 영어 잘하는 갤러들은 한 권씩 사라.

4. 해리 포터와 렐루 서점
성지인만큼 해리 포터 시리즈를 큼지막한 서가 하나에 꽉 채워 꽂아 놓았음ㅋㅋㅋㅋ 기념으로 하나 사갈까 했으나 집에 한국어 판이 이미 있어서 패스함.

5. 앉아서 편히 읽으라곤 하지만...
2층으로 올라가면 직원 데스크 주변에 독자를 위한 소파와 테이블이 잔뜩 마련되어 있어. 하지만 렐루 서점은 워낙 붐비는데다 대부분 책 보다는 사진을 찍으러 온 사람들이라 자리를 차지하고 책을 읽기가 매우 어려움. 여기서 책을 읽다보면 어느샌가 다정한 커플 혹은 단란한 가족의 촬영기사 노릇을 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됨. 책은 사서 숙소나 인근 쇼핑센터의 카페에서 읽도록 하자.

6. 전리품
어디 여행갈 때마다 기념품으로 책갈피를 사오는 게 버릇이라 렐루 서점에서도 책갈피 두 개를 샀음. 다른 책갈피보다 빳빳하고 두꺼운 소재로 만들어져서 내구성이 꽤나 뛰어남. 영어공부용으로 책을 한 권 사올까 고민하였으나 이전에 포트 와인에 너무 투자를 많이해서 책 살 돈이 없었음 ㅠㅠ. 역시 덮어놓고 사다보면 그지꼴을 못 면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