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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문학적으로 대단한 책은 아니다. 마지막 급 전개적 요소나 여러 아쉬운 부분들은 이 책을 지금의 소녀만화를 연상시킬 정도의 가벼움을 자아낸다.

하지만, 그럼에도, 마치 누구한테도 보여지지 못한채 예쁘게 핀 꽃을 거두고 사그라드는 들꽃마냥 이념과 전쟁의 남성주의의 쇼와의 일본 속에 주목받지 못한 소녀들의 이야기가 솔직히 담겨있다. 내용이 불순하다고 지적하는 엄한 부모님과 선생님 몰래 친구들끼리 돌려보며 읽고 공감하고 자신의 예정된 인생에 대해 고민하는 그런 소녀들의 손길이 느껴지는 섬세한 소설.

누군가의 어릴적 일기장을 몰래 훔쳐본 느낌이라 좋았다. 다자이 오사무의 여학생 다시 읽고 싶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