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껏 유토피아의 유래가 유토피아라는 책에서 나왔다는 것도 모르고있었기에
유토피아라는 책이 어떤 내용을 담고있는지는 당연히 몰랐으나 책을 읽기 전 머릿속에 떠오르는 어떤 느낌은 있었다.
유토피아에 대한 이미지 말이다. 그런데 책의 내용은 그와는 좀 다른 것이었다.
토머스 모어가 그린 유토피아는 국가의 철저한 계획 하에 이루어지는 공산주의 사상의 원형같은 것이었기 때문이다.
그 핵심은 사유재산의 불인정에 있으며, 당대의 관점을 추론해보더라도 과할만큼 모든 영역이 국가의 통제와 주도 하에 이루어진다.
토머스 모어야말로 마르크스나 엥겔스 등의 선배인 셈이다.
유토피아에는 모어 본인이 등장하지만 그의 사상은 라파엘이라는 등장인물을 통해 전개된다.
급진적이고 사회비판이 강한 내용이 당대에 허용되기 어려웠기 때문일 것이다.
이 책에 대해 논하면서 공산주의의 실패와 같은 결과론에 기대지않더라도 조악한 논리전개는 비판할 수 밖에 없다.
가령 토마스 모어는 유토피아인들의 근면성실함을 이야기하며 그 근거로 유토피아에 단 한번 로마인들이 상륙한 적이 있는데
그들로부터 많은 것들을 배워 짧은 시간에 로마문명의 정수를 뽑아먹었다는 식이다.
한마디로 자신(라파엘)의 주장의 근거 자체를 순전히 자신이 정한 설정을 통해서 정당화하는 식이다.
멋대로 정한 설정놀음을 주장의 근거로 삼기 때문에 논리전개는 일사천리로 막힘이 없다.
국가로부터 사상을 주입받는 방식에 있어서는 플라톤의 국가를 떠올리게 했다.
플라톤의 국가와는 비슷하면서도 다르지만 2천년의 시간적 차이를 생각하면 실망스러운 수준을 보여준다.
유토피아는 국가체제로서 이상적인 뿐 아니라 유토피아인들 개개인들은 성인과 같다.
그들 개개인은 도덕적이고 금욕적이며 여가시간에는 책읽는 것을 가장 좋아한다.
이처럼 비현실적인 전제로부터 시작하여 탑을 쌓는 것을 공산주의가 이어받아 커다란 실험을 했던 것이다.
또한 논리전개에서 급발진이 곳곳에서 눈에 띄고 문체는 장황하다.
한마디로 수준이 높은 책이라 느껴지지 않는다.
토머스 모어가 자신의 사상을 피력한 것은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다.
어쨌든 그의 저서는 그의 예상보다도 후세에 큰 영향을 끼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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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받았다기보다는 씨앗이 되었다고 해도 되겠죠. 사실 공산주의는 공상적이지 않은 적이 없습니다.
1부는 모어 작품이 맞는데, 2부는 에라스무스 작품이라는 얘기도 있음. 그래서 에라스무스 제자 소개 받은 라파엘이라는 인간 등장시켜서 유토피아 설명함. 그래서 모어가 마지막에 유토피아는 동의하기 힘들지만 받아들일 것이 몇개 있는 정도네 이렇게 말한거
난 라파엘이라는 등장인물을 통해 간접적으로 사상을 주장함으로서 제재를 피하려한게 아닌가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