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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절라 카터 - <피로 물든 방>
2016년은 한국 페미니즘의 해라고 봐도 무방하다. 여성 인권에 대한 많은 운동이 있었고 그로인해 페미니즘이라는 단어가 대중들에게 많이 알려졌으며 대중들이 한 번쯤은 그에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보게끔 했다. (긍정적으로든 부정적으로든)
그런 2016년의 마지막 달에 제목이 마음에 들어 우연히 집어든 이 책이 가부장제를 파헤치고 기존의 남성주의적 신화를 무너뜨린 \'영문학의 마녀\' 안젤라 카터의 대표작 모음집이라는 건 재미있는 사실이다.
그녀는 이솝우화, 샤를 페로의 동화집 등과 같은 동화에서 우리가 당연하게 받아들였던 인물의 성격과 배경, 주제를 완전히 해체하여 자신만의 기괴하고 몽환적인 분위기와 여성중심적 이야기로 재구성하여 독자들한테 제시한다.
내가 특히 맘에 들었던 건 첫째, 시간과 공간의 흐름을 해체하여 화자의 생각과 행동을 자유롭게 오가는 의식의흐름기법.
둘째, 기존 작품들과 완전히 정반대인 분위기와 배경에도 불구하고 매력적이고 설득력있는 진행력.
셋째, 보는 독자마다 다른 느낌과 생각 하게 만드는 열린 결말이라는 점. 이 세 가지로 내년에 다시 읽을 이유는 충분하다. 특히 제목이자 대표작인 피로 물든 방은 샤를 페로의 동화 \'푸른 수염\'을 여성주인공의 내면적 시점에서 공포와 스릴러 추리 영역을 오가는 다양한 장르적 표현과 감질맛 나는 스토리 전개로 리메이크하여 작품집 중에서도 가히 최고라고 평하고 싶다.
앞서 말한 적극적인 페미니즘 운동에도 불구하고 대중적인 페미니즘 의식 개선엔 실패했다고 본다. 극단적으로 해석하는 일종의 파시즘적인 행위로 변질 되어버렸기 때문인데, 이것은 오히려 페미니스트들을 역으로 혐오하게 만들어 버렸다. 하지만 큰 걱정은 없다. 이제 시작일 뿐이다. 정반합의 논리로 발전한 인류의 기술과 사회처럼 페미니즘도 후퇴와 전진을 반복하며 발전할 것이고 그게 페미니스트들이 진정으로 이루고자하는 이퀄리즘의 첫단계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좋은 독서평 고맙습니다. 올해 페미니즘 관련해서 많은 책들이 한국에 출판됐는데, 남성들도 공감하고 읽을 수 있는 젠더 이퀄리즘이나 페미니즘을 다룬 책은 없을까요? 개인적으로 워마드나 메갈이 퍼붓는 극단적인 페미니즘에 반감이 많은데다 페미니스트들이 주장하는 게 뭔지 아직 감이 잘 잡히질 않아서요.
동화 비틀은 거 좋아하는데 재밌겠다. 공포소설 못 보는데 그 정도로 무서운 건 아니지?
121.162// 나는 한국사, 세계사에서 변화되어 온 여성에 대한 의식 변화와 차별에 대해 쭉 찾아봤어 한국사는 한국사교과서와 여성사 관련 책들을 봤고 세계사는 중,근세는 제인 오스틴이나 브론테 자매와 같은 여성문학을 중점적으로 봄. 이런 식으로 과거로부터 현재까지 어떻게 진행됐는지 살펴보고 현대 페미니스트들의 저서들을 추가로 참고하면 즉각적인 반감보다 다른 면이 보일거임
223.33// 에드거 앨런 포 좋아해? 이 여자 별명이 영국의 애드거 앨런 포임 느낌 비슷함. 러브크래프트 느낌도 나고.
고딕 소설이라는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