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환덕
누구나 그런 인생*을 살고 있지만 그 인생을
알고 있는 사람**은 적어요. 당신이 그 핵심***을
움켜지면 흥미로울 것****임에 틀림없어요.
* (그런) ‘인생’
** ‘사람’=(그런)‘인생’*을 포괄하는
*** ‘핵심’=(그런)‘인생’*을 포괄하는 사람**의
**** ‘흥미로울 것’=(그런)‘인생’*을 포괄하는 사람**의 핵심****을 움켜지면
흥미로울 것>핵심>사람>인생(연결성을 발견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매우 간결하며, 명확하다.
이만성
충실한 인생의 한복판*에 손을 대어요.
누구나 하고 있으면서, 누구나 다 그런 줄은
잘 모르는, 그걸** 끄집어 내면, 그게*** 재미있어요.
* (충실한 인생의) 한복판*
** ((충실한 인생의) 한복판*에서하고 있는)―누가나 하고 있으면서 누구나 다 그런줄은 잘 모르는―그걸**
*** (((충실한 인생의) 한복판*에서하고 있는)―누가나 하고 있으면서 누구나 다 그런줄은 잘 모르는―그걸**) 끄집어내는 행위=그게***
‘한복판’, ‘그걸’, ‘그게’라는 짧은 청크(덩어리)가 포괄하고 있는 의미를 느낀다면, 문장간의 유기적 관계와 그것의 질서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도 ‘그걸’**이 가장 주목할 만하다고 할 수 있다.
(누구나 하고 있으면서 누구나 다 그런 줄은 잘 모르는) 그걸**
이 구절을 보면 알 수 있듯이 문장의 호흡이 매우 길며 도중에 중단되지 아니한다.
곽복록
충실한 인간 생활 속*에 손을 대세요.
누구나 삶을** 살고 있으면서, 그런 줄은 모르
고 있는, 그걸 휘어잡으면, 그게 재미있어요.
* (충실한) 인간 생활 속-> 청크(덩어리)가 조잡하다. (충실한 인간의)‘생활’이라는 표현이 훨씬 시각적으로 명확하다.
** ‘을’이라는 조사를 사용하여 글의 호흡을 끊어버렸다.
(누구나 하고 있으면서 누구나 다 그런 줄은 잘 모르는) ‘그걸’(이만성)
(누구나 삶을/ 살고 있으면서, 그런 줄은/ 모르고 있는) ‘그걸’(곽복록)
확실히 이만성의 문장 보다 호흡이 짧고, 끊김을 발견할 수 있다.
이인웅
만상의 인간생활 속*으로 그냥 손을 뻗치기만 하십시오!
사람마다 그렇게 살고 있지만, 그걸** 아는 자*** 별로 없으니,
당신네들***이 그걸** 잡기만 하면 흥미진진할 것****이외다
* (만상의) ‘인간생활 속’
** *** ((사람마다 그렇게 살고 있다는)그걸**) 아는자***
*** ** (당신네들***이) ((사람마다 그렇게 살고 있다는)그걸**)
**** (당신네들***이) ((사람마다 그렇게 살고 있다는)그걸**) 잡는 것=흥미진진할 것****
불규칙적이다. 조잡하다. 흐름이 매끄럽지가 않다.
종합평
박환덕>이만성>곽복록>이인웅
파우스트가 좆되는 이유 중 하나가 이거임. 작품 전체가 이런식으로 단어들의 유기적 연결로써 표현되어있음. 소설은 감히 따라하지 못하는 희곡만의 장점이자. 이러한 체계적인 세밀성 때문에 소설은 희곡을 넘을 수가 없는 것임
특히 괴테가 이 분야에서 최강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