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를 알아야겠어.
빌린책 아니고 본인소장인데도 꼭 깨끗하게 읽어야 하는 이유를.

날 설득시켜줘.  
다만 알라딘에 갖다 팔아야 한다는 애들은 도서관에서 공짜로 책 빌려보는게 더 이득일듯. 내생각.

나는
내가 구매하고 내 소유의 책을 읽는동안은

중요부분에 줄긋고 형광펜긋고 동그라미치고 v체크하고
인덱스테이프 붙이고

여백에 주석 달고 생각,느낌 적고
인터넷에서 찾은 정보 옮겨적고
한마디로 다 읽을 즈음에
책을 걸레로 만들어놓고 책장에 꽂아놓음.
물론 물리책 전자책 가리지 않음.

몇개월 뒤 문득 책을 다시읽고 싶을때 꺼내서 읽어보면 술술 읽힘.
다만 표시 안된곳을 더 집중적으로 봄. 내가 뭐 놓친게 있나.
1+n회독은 1회정독보다 읽는시간이 몇배는 빨라짐.
예를들어 6시간 걸린 책이 30분-1시간으로 줄어듦
(단 오랫동안 곱씹어 읽어야 하는 책들은 이렇게 안함)

책 면지 앞쪽에 내가 다시 읽었던 날짜를 적어두고 그 밑에 감상평을 적음.
1독, 2독, 3독 내가 느꼈던 감정 생각들이 어떻게 변화했는지 알 수 있게
물론 독서록에 기록하는건 또 따로 함.
내가 적어놓은 것들 남이 보든 말든 상관없음. 비밀일기도 아닌데.

공공장소에서 작년에 읽었던 책 조용히 줄 그으면서 2회독중에 처음보는 틀딱이 옆에서 계속 흘깃하더니,
소중한 책을 왜이렇게 함부러 지저분하게 보냐고 1분 설교를 하고 가더라. 옛날에는 종이가 귀했다는 둥. 젊은것들은 책 귀한줄 모른다는 둥.

그 인간이 평소에 독서를 하는사람인지 아닌지도 모르겠고,
나한테 훈계질 할 위치도 아니고. 내가 이걸로 스트레스 받을 이유 없지만 그래도 궁금해.
책을 구태 매달아놓은 굴비처럼 봐야하는 걸까?
텍스트를 소비하려고 독서를 하는거지 책의 형태를 처음과같이 보존하기 위해서 독서하는건 아니잖아?


무슨 책을 신줏단지처럼 모시는 사람이 있는것 같은데 이런 태도에서 도서정가제같은 좆같은 제도가 싹튼거라고 봄.
최재천 시발새끼.
책은 많은 사람이 읽을수록 좋음. 문턱을 자꾸 낮추어야 하는데 고급,고상한 취미로 힙스터취급하니 다들 안읽음. 우리같이 책 읽던 사람만 계속 비싸게 사주니까 그렇지 아니면 출판계 안돌아갈걸.
도서정가제 한다고 작가가 더 돈 받을거 같냐? 퍼블리싱회사가 가져가는 돈이지. 적당한가격에 팔아서 많은 사람에게 읽힐 생각을 해야지.
매달 10만원정도 쓰는데 요즘 시발 신간 한권에 거의 2만원대야.
그리고 내가 2만원이나 주고 책 샀으면 내 마음대로 할수도 있는거 아니냐. 시발아.




미안 흥분해서 의식이 다른데로 흘렀는데.

내말은.
너네들도 책 한번은 지저분하게 읽어봐.
죤나 재밌어.

그냥 그렇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