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먼저 상현과 썸이 있던 건 분명한 사실이고
2.상현이 유부남이다보니 상현한테 캐성질부려서 관계 파토내고
3.길상한테 은밀히 암시를 주는데
4.길상이 그걸 튕겨대기 시작하니
5.길상한테 광분의 앙탈 부림
6.결국 마차사고가 나고 둘은 이어지는데...
내가 알고 싶은 건 상현보다 길상을 좋아한건지, 상현만큼 좋아한건지, 걍 튕겨대니까 들이대본건지 그걸 모르겠다는거지요.
그렇다고 나중에 길상이 일하러 온단 소식을 듣고 하는 서희의 행동은 분명 또 사랑이고..
토지 4부쯤 보면 상현과 썸이 있었다는 식으로 서술이 나오니까 아무래도 상현한테 괜한 행패를 부려본 거 같지는 않고...
말 나온 김에 하나 덧붙이면 서희 짝사랑하던 의사는 뻔히 짝사랑하는 거 알면서 왜 다른 주치의를 안 알아봤는지.. 그래놓고 의사가 결혼한다니 놀래고 나중에 자살했다는 소식을 들으니 울고...
2.상현이 유부남이다보니 상현한테 캐성질부려서 관계 파토내고
3.길상한테 은밀히 암시를 주는데
4.길상이 그걸 튕겨대기 시작하니
5.길상한테 광분의 앙탈 부림
6.결국 마차사고가 나고 둘은 이어지는데...
내가 알고 싶은 건 상현보다 길상을 좋아한건지, 상현만큼 좋아한건지, 걍 튕겨대니까 들이대본건지 그걸 모르겠다는거지요.
그렇다고 나중에 길상이 일하러 온단 소식을 듣고 하는 서희의 행동은 분명 또 사랑이고..
토지 4부쯤 보면 상현과 썸이 있었다는 식으로 서술이 나오니까 아무래도 상현한테 괜한 행패를 부려본 거 같지는 않고...
말 나온 김에 하나 덧붙이면 서희 짝사랑하던 의사는 뻔히 짝사랑하는 거 알면서 왜 다른 주치의를 안 알아봤는지.. 그래놓고 의사가 결혼한다니 놀래고 나중에 자살했다는 소식을 들으니 울고...
토지 서술 중에 인상 깊었던 부분이, "서희와 길상의 사랑엔 '불순물'이 있다"는 표현이었음. 서희가 상현에게 느꼈던 감정이 그 나이대 여자들이 으레 빠질법 한 '퓨어한 사랑'인 반면, 길상에게 느끼는 감정은 의존에 조금 더 가깝다고 봄. 조준구에게 복수하기 위해 길상의 역할은 필수적으로 필요하기 때문...
결국 서희에겐 두가지 선택지가 있던 것 같음. "상현(유부남)과의 사랑을 택해 평생 용정에서 살 것이냐, 길상(유능한 하인)에의 의존을 택해 평사리로 돌아갈 것이냐."
아 그런 부분은 기억에 안나는데 말이지. 그러니까 이게 참 보다보면 순수한 사랑이라는 게 뭔지 참.
2부에서 서희 길상 부분만 발췌독해봐야겠다
나남판 6권 12p
'서희의 대상으로서 상현은 사모(思慕)와 기혼자(旣婚者), 이 두 상극선상(相剋線上)의 존재며 길상은 야망(野望)과 하인(下人), 그러나 이것은 반드시 상극된 것은 아니다. 야망은 불순물이다. 불순물은 혼합될 수 있는 것이다. 상현과 사이에 질러놓았던 지름목은 길상과 서희 사이에는 제거될 수 있는 것이며 그것을 드러내려는 서희의 모험을 길상은 잘 알고 있는
것이다. 찾아보니까 앞하고는 뉘앙스가 살짝 다르네
요약하면, 상현의 경우 "사모"(이점)와 "기혼자"(결점)라는 두 요소가 결코 타협될 수 없는 반면, "야망"(이점)과 "하인"(결점)이 서로 타협이 가능한 처지에 있기에 길상을 택했다, 뭐 이정도인 듯.
그르네. 하인이라는 굴레는 서희가 감당 가능하다고 말하는 거니까.
간단함. 서희가 길상이를 정말로 사랑하지 않았다면 죽어도 옥이네를 찾아가진 않았을 것임. 서희로서는 정말 체통이고 뭐고 자신의 모든 걸 다 벗어던진 행동이니까. 사랑 말고는 설명이 안 되지. 유부남인 상현하고는 어차피 첩 자리 말고는 끝이 보이는 관계였고, 옥이네를 찾아갈 정도인 서희가 상현을 이혼시키고 재혼하는 건 일도 아니었을 거임. 하지만 상현이 절대로 그렇게는 안할 거라는 걸 알고 있으니까 그냥 자기가 의남매 선언을 해 버린 거지
일리있는 말이야. 하지만 상현과 관계가 파토나고 남은 하나의 선택지니까 체통을 집어던질 수 있던 걸 수도 있지요. 왜냐면 그렇게 칼같은 최서희도 본인을 사모한 의사에겐 애매하게 행동했으니까요. 나는 님 의견에 동조하는 편이지만, 가능성은 있단 얘기예요.
ㄴ 난 서희가 아예 처음부터 능동적으로 상현이라는 선택지를 제거한 거라고 생각해서 ㅋ 어쨌든 최종이자 유일한 선택지는 길상이었던 거지. 상현은 그 정도는 아니었던 거고, 어쩌면 오누이 같은 감정이 더 맞을 거 같음. 상현이 모욕하고 떠나니까 사내가 돼서 한번쯤 애원도 안 한 것에 분노하는 장면도 있지만 그것도 내가 보기엔 자기가 저지른 행동에 대한 합리화임 ㅋ
ㅇㅇ 2권의 맥락상으로 보면 그게 합리적으로 보입니다. 다만 캐릭터가 하는 행동 하나하나 파헤쳐보면 없는 가능성이라 느껴지지는 않아요. 상현에게 깽판치기 이전에 길상에게 마음을 표시한 적도 없으니까요.
ㄴ 길상이한테 혼담 들어올 때마다 아무 말 없이 불쾌한 표정 지었다잖아 ㅋㅋㅋ 이보다 완벽한 마음 표현이 어딨음? 자기한테 충성하는 혼기도 한참 지난 하인이 혼인 좀 하겠다는데 ㅋ
그건 확실히 맞는 말이군요. 이제 기억이 가물가물해서리... 뭐 간접적으로 마음표시를 한 건 사실이지만, 또 상현과 관계가 깨지기 전까지는 직접적이지는 않았으니까요. 제가 말하고픈건 스페어가 있을 때 행동과 스페어가 없을 때 행동은 다를 수밖에 없다는 뜻이지요. 왜냐면 최서희는 인간으로 묘사되니까요. 참고로 저는 님 의견에 다 동조하는 중입니다.
ㄴ 밑에 답글 단 것처럼, 서희는 남자 관계만큼은 쥐약인 거 같음. 나름 영악하게 머리는 굴리는데 남자 다루는 건 재물 모으는 것과는 전혀 달라서 매번 뜻대로 안 돌아가잖아. 길상은 남편이 되고 나서도 말을 안 들었으니까 뭐 ㅋ
잘난 남자만 좋아하니까 뜻대로 안되지용ㅎ
ㄴ 확실히 길상이 정도는 돼야 양반 신분도 포기하지 싶긴 함 ㅋ 너무 잘난 놈이라 ㅋㅋㅋ
박 의원은 아마 자기만 바라보면서 평생 독신으로 살 거라는 근자감이 있었던 거 같음 ㅋ 미모도 자신 있고 자기는 절대로 선은 안 넘으면서. 근데 박 의원이 포기하고 갈 길 가니까 당연히 충격먹었지. 게다가 그 결혼의 끝이 참... 이런 거 보면 서희는 굉장히 이기적인 여자임. 박경리 작가가 서희는 고약한 여자라고 아예 땅땅 박아놓은 묘사도 있고. 월선이한테 국밥집 차려줄 때 보면, 직접적으로 말하면 줬다가도 뺐을 거란 서희 성격을 아니까 공노인이 쩔쩔매면서 에둘러 말하니까 서희가 짜증내잖아 ㅋㅋㅋ 서희는 그런 여자임. 내가 박경리 작가를 사랑하는 이유가 바로 그거지. 서희나 임이네나 작가의 애정이 듬뿍 느껴지는데, 인간적으로는 절대로 정이 안 가는 인간들임
ㅇㅇ이기적인 여자니까요. 그런데 그래서 그 심리가 더 궁금해지는 겁니다. 간단하면서도 간단하지 않아요. 왜냐면 서희가 계산기를 겁나 잘 굴리는데 뻐팅기는 애들이 계산기 자꾸 고장나게 만들고, 환경도 사건사고가 많다보니 뒤죽박죽이예요.
ㄴ 계산기 겁나 잘 굴리는데 자기가 사랑하거나 자기를 사랑하는 남자들은 다 자기 뜻대로 안 됐지 ㅋ 얼마나 인간적임? 남편인 길상도 체포돼서 옥살이하고 수족이 잘리고 나서야 서희 곁에 안주했으니 ㅋ
내가 서희한테 인간미를 느낀 유이한 장면이 길상이랑 싸우고 엉엉 우는 장면이랑, 양현이를 데리러 가서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고 말하는 장면임. 이거 빼고는 정말 ㄷㄷㄷ 고약하기 짝이 없지. 그러고 보니 윤국이 회초리로 때리는 장면도 있었음
길상이 온단 소식듣고 며칠간 설레는 맘 보이는 거나 박의원 죽고 오열하는 거도 그렇지요. 개인적으로 길상이 때리려다 참는거요, 하는 말에 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습니까도 기억나네요.
ㄴ 오죽하면 아들이 어머니는 강한 분이 아니냐고 물으니까, 길상이가 혈혈단신 계집아이가 강해봤자 얼마나 강했겠느냐 라고 대답하잖아 ㅋ 길상이는 서희를 너무나 잘 알고 있는 거지. 고약해 보이지만 그저 연약한 여자일 뿐이라는 거 ㅋ 박의원이랑은 아무 일도 없었다는 거 알고 있으니까 오열해도 한마디 툭 던지고 끝난 거고 ㅋ 떠올려 보니까 역시 존잼이네 ㅋ
그 연민파트야말로 제가 토지에서 가장 전율을 느꼈던 부분입니다. 연민과 동정을 구분하며 인간이 진정 선해질 수 있는 때를 짚어버렸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