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디킨스의 <위대한 유산>을 읽고 있는데
비꽃의 김옥수 역으로 읽고 있단 말이야
근데 번역이 너무 요즘의 쉬운 한국어라
뭔가 빅토리아 시대에 쓰여진 소설이라는 느낌적 느낌이 별로 안들어
핍이 스마트폰을 꺼내도 별 위화감이 없을 것 같아
물론 다른 소설이라 직접적인 비교는 힘들지만
디킨스의 <두도시 이야기>는 펭귄판으로 읽었는데 거기서는 살짝 옛스러운 단어와 문장들이 많이 사용되어서
뭔가 고풍스러운 느낌이 있었거든
물론, 디킨스 소설은 기본적으로 신문연재소설이고, 또한 당시 서민/빈민 층의 생활상을 그들의 언어로 생생하게 묘사한 것이기 때문에
김옥수의 번역 스타일도 일리가 있긴 하지만,
우리는 21세기에 사는 사람들이고, 뭔가 200년전에 쓰여진 고전 소설을 읽을 때 기대하는 그런 고전미가
소설의 구성적인 요소 뿐만 아니라 문체에서도 어느 정도는 드러나야 되는 건 아닌가 싶거등
사실 내 추측으로 디킨스의 원문을 그대로 지금 읽으면,
당시에는 쉬운 말로 쓰여진 글일 테지만, 아무래도 현대 영어와는 좀 다른 결과 분위기가 느껴지는게 당연하지 않을까?
원서로 읽으면 됨. 별로 안 어려움
논점이 그게 아니자나
원서를 읽으면 이런 걱정을 안해도 됨
디킨스 원서가 별로 안 어렵다고 캐주얼하게 말할 수 있다니 대단하네. 영문과임?
ㄴㄴ. 디킨스 다른 작품은 몰라도 위대한 유산은 별로 안 어려운 편이지
어렵구먼..
뭐 번역을 해본 입장에서 글과는 다르긴 하지만 더블린 속어 번역할 때 좀 고민을 많이 했어
오 번역가임? 본인이라면 둘 중에 어떤 방식을 선호할 것 같음?
전문은 아니고..난 조금 섞인 방향으로 할 듯..디킨스가 살았을 때는 저 어휘가 당연했으니깐.그래서 디킨스 의도대로 하면 1이지만 약간 고풍스러움?을 추가하려면 2와 섞는 것이 좋다고 생각이 드네
근데 또 한번 더 생각해보면 옛날 세계문학 번역들을 보면 뭔가 고색창연하고 호기로운 분위기가 느껴지는데 그게 일부러 그런식으로 번역했다기 보다는 당시 한국어를 쓰인 책들이 대부분 그런 스타일로 쓰여졌을 뿐인거자나?
뭐 의도한 것도 있겠지?
판본별로 읽으면 된다
뭐 그정도로 좋아하는 책도 아니고
윤동주의 서시를 원문 그대로 읽으면 지금과 철자 체계가 달라서 지금으로 따지면 오타 투성이 인데 요새 맞춤법대로 써도 서시는 걍 서시다 그 느낌은 달라지지 않는다고 본다 다만 번역에 있어 오역과 자의적 해석은 너무나 치명적이다 - dc App
하지만 이상의 날개를 요즘 말로 다 바꿔버리면 그게 과연 같은 소설이라고 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