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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누퍼 - Tulips





확실히 책은 남자들이 어떤 포인트에서 열이 받는지를 알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남자의 속성의 기본을 아주 안다고 할수 있다. 찌질하다고만 해주면 남자들은 빡이 돈다. 책의 목적이 한국남자들을 빡치게 만들기 위해서 였다면 책은 상당히 성공한 책이다. 참고로 인터넷 서점에서는 오늘의 책으로도 선정됐다.


속에서 한국남자들은 피해망상 정신병 환자이면서 병약하고 불완전한 존재다.


남성들이 병역의무에 대해 쏟아내는 주장을 종합하면 자신들의 병역은 분단 상황에서 어쩔수 없는 일이지만, 그것은 자신에게 너무 손해이자 상처였고, 그렇기 때문에 그것의 수고와 고통을 여성들이 알아주어야 하는데, 여성들은 오히려 자신들의 권리만을 요구하고 남성들을 위로해주지 않는다는 것이 불만이라는 식의 기괴한 전개가 된다. (p.15)


어떤 한국남자가여자들이 위로해 주지 않아 엉엉, 웅앵웅앵했단 말인가? 지금의 20 남자들이 여성들의 위로를 원한다고? 군대에 갔다 한국남자들이 갑자기 억울해져서 여자들에게 우쭈쭈 해주라고 했단 말인가?


군대 갔다왔으니까 위로를 받기 원한다는 얘기는 뇌피셜에 가깝다. 20 청년들은 국가에서 나를 써먹었으니까 그에 합당한 보상을 해주길 바랄 뿐이다. 징집할때는국가의 아들이다 써먹거나 다치거나 문제가 터졌을때는 니네 아들 시전하지 않기를 바랄뿐이다. 근데 지금까지의 현실은 보상은 없고, 다치거나 죽으면, 니네 아들 시전한게 사실이다. 군대문제를 단순히 여자 남자의 문제로 가두리 쳐놓고 20 남자 때리기만 하고 있으니 기가 노릇이다.


남자에게 경제적으로 의존하는 여자를 걱정하던 남자 청소년처럼, 모든 향수와 불만과 분노에는 사회적인 현실성이 결여되어 있다. 게다가 무엇보다도 그렇게 여자들이 불만이라면 여자와의 관계를 단절하면 되는 일이다. 그러나 이들은 결코 그런 주장은 하지 않으면 계속해서 없는 불만만을 토로하고있는 것이다.(p.268)


안그래도 여자와의 관계는 지금 단절되고 있는 중이다. 출산율부터 시작해서 혼인율까지 연일 최저 신기록을 경신하고 있는 중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런 주장은 하지 않는다는 얘기는 그야말로 뇌피셜이다. 남자나 여자나 모두 서로 결혼하면 피차 피곤해지니 결혼 하지말라는 글들이 하루가 멀다하고 개념글이나 베스트 글에 올라오는 시국이다. 저자는 커뮤니티 베스트 글도 보지 않고 글을 썼나?


여자를 상대로 아쉬운 소리를 하는 것을 수치로 여겼던, 전근대적 마초들 대신에, 소수자 정치의 외피를 맥락 없이 뒤집어쓰고 나타난 새로운 남성들은거친 세상의 풍파 속에서도 가족만은 지켜내는 자본주의 사회의가부장 의지도 능력도 없어 보인다. 요컨대 이들은 가부장제의 비용을 지불하지 않으면서도 가부장제의 수혜를 누리겠다는, 양심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p.51)


이건 싸우자는 소리 아닌가 싶다. 지금의 20 들은 자본주의 사회중에서 난이도 최상급이라는 헬조센에서 거주중이다. 지옥에서 그들은 기꺼이 가부장제의 짐을 짊어지지도 누구에게 짐을 지게 하려고 하지 않는다. 그냥 사는것 조차 버겁다. 그래서 결혼을 포기하고 그저, 생존을 위해 몸부림 뿐이다. 제발 20 남자, 특히 그중 소위 흙수저로 태어나 군대를 가야만 하는 남자들을 비난하지마라. 20몇년동안 두들겨 맞았고 앞으로도 두들겨 맞을 일만 생긴 세대들이다.


그들도 스스로 자신의 미래가 없다는 안다.저자가한국남자는 끝났으며 미래도 없다 주창하지 않아도 그들은 알고 있다. 가족을 구성하기는 커녕 혼자 생존하기도 버거운데 미래라니.


하지만 문제는 한국 남자의 비루하고 뻔한 섹슈얼리티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다. 문제는 미래다. 오늘날 한국 남자라는 정체성이 미래에 어떤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기대를 받는 분야가 하나라도 있는가? 한국 남자임에도 불구하고 무언가를 하는 사람은 있어도 그가 한국 남자이기 때문에 무언가가 것이라고 생각되는 사람이 있는가? 단언컨대 자국의 관점에서도 글로벌의 관점에서도 그런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p.275)


놀라운 것은 정도의 발언은 책에서 수도 없이 발견 할수 있다는 거다.


많은 남자들이 이성 간의 관계를 돈을 넣으면 섹스가 나오는 자판기로 인식하고 있다.(p.208)


제발 20 남자들이 책을 읽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