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현생에서는 책 읽는 사람한테 대부분 "나도 독서 좀 해야되는데.." 이런 소리를 하지
그게 뭐가 좋냐는 질문은 잘 안하잖아?
근데 유일하게 군생활할때 서울대 다니는 후임이 뜬금없이 저 질문을 했는데 되게 당황스러웠던 기억이 남
그때 내가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읽고있었는데,
괴테 이전의 원시적이었던 독일어와 괴테의 영향력을 셰익스피어랑 같이 엮어서 설명했었음.
그랬더니 역사적인 사료로써 중요한 가치가 있는건 이해하겠는데
그걸 읽고 즐기는거랑은 전혀 다른 얘기 아니냐고 되물었는데 여기서 좀 숨이 턱 막히더라
그 친구랑 대화하면서 나온 얘기는
말 그대로 그냥 역사적으로 가치있는 유산이라는 점과 고전문학을 '읽어야 하는 이유'랑은 다르다.
고전을 통해 당시 사회상들을 들여다 볼 수 있다는 것도, 문자로 된 묘사보다 재현해놓은 삽화, 사진, 다큐 따위를 보는게 훨씬 더 직관적이고 유효하지않냐
솔직히 말해서 무슨 크림색 무슨재질의 블라우스 이딴 복잡한 묘사들을 막연하게 독자들이 상상하는 것과 실제 당시 세계와의 괴리도 심하다.
고전 문학들이 인간과 삶의 본질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다는 평도,
결국 이후에 수많은 작품들에 영향을 줘서 비슷한 구조로 딜레마나 문제들을 주제의식으로 삼는 작품들이 많은데
고전을 통해서 얻을수있는 특별한 그런건 못 느낀것같다. 그냥 여기가 원조구나~ 하는 느낌정도였다.
현대인들이 쓰지 않는 과거의 문체로 쓰인 텍스트가, 현대인의 관점으로 봤을 때
당시 독자들에게 읽히는 방식과 다른 방식으로 읽힐수도 있지 않느냐?
한 세대만 지나도 같은 언어를 받아들이는 방식이 다른데, 독자와 같은 시대에 쓰이는 글들이 오히려 오독의 가능성이 적지 않느냐
이런 이야기들이었음.
근무 끝나고 나서도 한참 얘기했었는데
그 친구의 주장을 바꿀만큼 설득력이 있는 이야기를 하진 못 했고
나도 이 기회에 스스로를 돌이켜보니
'오래 살아남은 작품들' 자체에대한 순수한 흥미본위
그리고 그런 작품들을 내가 읽는다는 행위에서 느껴지는 지적 허영 혹은 만족
이런 요소들도 꽤 크다고 인정했었음
시간이 상당히 오래 지났고
가끔씩 책을 다 읽고 마지막 장을 덮을 때마다
이 질문을 다시 떠올리곤 함.
그 친구에게 이 책을 추천할 수 있을까? 그렇다면 무어라 말하며 추천해야되나?
아직 잘 모르겠음.
영화나 드라마가 아닌 책. 그 중에서도 현대문학이나 웹소설, 장르소설이 아닌 고전문학이어야만 하는 이유는 없는게 아닌가 라는 질문에 대한 해답을 내리진 못 하겠음.
당연히 취미라는건 개인적인 취향과 호오의 영역이라
이유가 있어서 좋아하는 것이 아니지만.
모두가 입을 모아서
'고전문학 속에 삶의 답이 있다.'
'고전을 읽어야만 한다! 하버드는 그런다더라.'
라면서 극찬을 아끼지 않지만
그 친구와 나눴던 그 치밀한 문답들에 대해서
나는 여전히 속 시원한 해답을 내릴 수가 없음.
그럼에도 계속해서 읽고 또 읽으며 살지만.
괴테나 셰익스피어를 원서로 읽음?
ㄴㄴ 원서조차도 아님. 그 점도 뚫고 들어오니까 할 말이 없었음. 독일어, 영어 네이티브가 읽는 것도 아니고, 한국인들이 한국어로 번역된 것을 읽는 것도 내가 말하는 언어학적인 위대함을 체험할 수 있는건 전혀 아니지 않느냐고
야동은 그냥 여기가 최고임
https://dl.goddwh.com
고전문학은 예술의 범주에 속하는 분과고 예술은 가치라는 키워드 하나로 쉽게 통찰할 수 있는 소재는 아님
글 제목에는 가치라고 썼지만, 실제로 받은 질문이나 대화의 쟁점은 '가치는 인정한다! 하지만, 예술적 가치가 있다는 점을 세계인들이 호들갑 떨면서 이게 위대하다. 이걸 읽어야한다. 라는 점으로 비약시키는 것에 무슨 의미가 있냐' 에 가까웠음.
"함 무봐라"
다 인증된거잖아 수세대에 걸쳐 그만한 가치가 있지
맞어 ㅋㅋ검증된맛집을 가는거지
좆생 = 리허설 없는 무대 / 문학 = 리허설조무사
제일 큰건 재미고 그 다음은 다양한 시대의 시선을 알 수 있기 때문 아닐까 그리고 원본을 알아야 후대에 영향받은 다른 작품을 읽는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함
수 많은 옛 창작물들이 사장되고 망각되고 대부분 현대까지 이어지지 않는데 그 와중에 시공을 초월해서 현대까지 이어지고 존재한다는 것은 비범함을 간직하고 있거나 현대인에게 전해야 할 그 무엇이 있는게 아닐까 생각함
오래 살아남은 문학작품은 그 자체로 보편성이 담보됨. 막연히 당시 시대상? 같은걸 보려고 읽는거면 재현해놓은 그런 영상물을 봐도 차이는 없겠지만 픽션의 가치는 실제가 아닌 작가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작가가 얼마나 그럴싸하게, 설득력 있게 했다는 데에 의미가 있는거 아닐까? 당장 겉절이 책들 10년 후에도 읽힐 책이 물론 있겠지만 그보단 검증된 고전이 인간이란 종이 변해가고 진화해가는걸 감안해도 읽을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함
윗 댓글들 포함해서 인증되었고, 살아남았고, 이어졌다는데에서 오는 권위를 나도 엄청나게 신뢰하면서 살아왔는데 거기서 역사적, 예술적 의의라는 것이 실제로 읽으면 좋은 이유로 연결시킬수는 없다는 생각이 조금 들었음. 최초의 영화, 최초의 비디오게임들 중에 고전이라고 떠받들여지는 작품들도 많지만 그걸 우리가 역사적 맥락에서 의미있는 작품이라고 이야기하고 넘어가지 실제로 지금 일반적인 대중들한테 보라고 권하거나 플레이하는건 그다지 권하지 않는 경우가 많잖아. 문학은 뭐가 다를까? 라는 질문이 내 안에서 떠나질 않네
대리체험적인 의미에서도 보바리 부인이 국적도 다르고 시대도 다르지만 요새 나오는 불륜영화나 막장 드라마보다 나으면 나았지 못하진 않은거 같음 간음하지 말라는 성경이나 법보다 더 간음 억제하는 효과가 있을 수도 있다고도 생각하고 최초의 영화나 비디오게임은 무성흑백영화, 그래픽이나 여러가지 측면에서 그걸 담는 매체 자체가 차이나게 발전했기 때문이고 책은 오로지 글, 글자로 논하기 때문에 좀 다르다고 생각함
그 분은 논리가 있는 분이네요
ㅇㅇ 똑똑한 친구였고, 예술을 사랑할 줄 알았고, 그냥 남들이 위대하다고 하니까 나도 주워섬겨야지~ 하지 않는 애였던 것 같음. 그래서 더 기억에 남고..
그러게요… - dc App
만약 고전문학 속에 진짜로 삶의 답이 있는거라면, 그 문학을 창작하는 사람은 삶의 답을 알고 써야하는데, 걔네들이 수백년이 지나도 변치않을 진리를 깨우친 현자였을까? 아마 아닐걸. 그냥 평범한 사람들이었을거임.
사람들의 오래된 것을 신성시하는 풍토 때문에 고전문학에도 적용해버린 느낌임. 가령 50년된 나무는 그냥 베어버려도, 100년된 나무는 보호수로 지정하고, 500년쯤 되면 산신령이 깃들었다느니 하면서 신성시하잖아.
특히 유럽새끼들 현대식 건물도 안올리고 아무리 불편해도 다빻은 옛날건물 꾸역꾸역 쓰고... 그저 옛날꺼 최고! 가구도 엔티크 가구 최고!
내가 현대문학을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가끔 그냥 한 권씩 읽어보면, 시대적으로 우리 삶에 더 맞닿아있기 때문에 삶으로의 적용 차원에서는 유리한 점도 엄청나게 많다는 생각이 들었음. 시의적이라고 해야겠지?
그런 평범한 사람이기에, 그들에게 닦친 역사적 운명을 우리또한 이해할 수 있는게 아닐까
문학을 왜 읽냐라는 질문에 닿아있는건데 개인적으로 시간과 지역을 초월해서 다양한 인간을 지켜볼수있어 읽는거같은.. 영상물이나 웹소설 같은거로는 문학수준의 인간을 심도있게 그려내지 못하는 한계가 있어서 문학을 다시 찾게 되는거같고
아무 말도 안함
나무위키에 안적힌 내용임?
빈 서판에는 애초에 아무것도 적혀있지 않아요
삶의 답이고 뭐고 전세계적으로 극찬받고 인류 역사에 남은 대문호의 글을 조금의 돈과 적당한 시간만 있으면 읽을 수 있는데 안읽으면 손해아님? - dc App
문명이 왜 가치있냐 그런 급 아님? 아님말고
비유하자면 그 친구는 불국사가 위대한 문화유산의 가치를 가지고 있다는 건 알겠다는거임. 근데 그걸 직접 보러 가야하는 이유를 납득시켜달라는 얘기였음. 예술적 가치와 시간을 써서 읽어야만 하는 이유가 다르다는거지
그건 제목이랑 별개같음 그런 질문하는 사람을 시간들여서 굳이 납득시킬 필요없다 생각하니까 대답안할듯 그냥 어떤 사람들은 어떤 걸 읽고 보지 않은 삶을 택하는거라고 생각함 그래도 의무교육으로 억지로라도 어떤 것들에 노출시키고 배우게 하는데는 이유가 있지
시간이 지나면서 사라지거나 잊혀진 또는 잃어버린 되색된 여러 감정들 관념들 사상들이 고전에 담겼으니까 고전을 통해 그런 것들을 배우는 거지 너무나 자명한 것에 대해서 하나하나 이유를 설명하고 납득을 시켜야 한다면 그 사람이랑은 그냥 그 부분에 있어선 대화가 통하지 않는 거야
되색된->퇴색된
ㄹㅇ
이렇게 처발릴거면 그냥 현대문학이나 읽어라 뭔 원시 독일어타령하고 있어 어휴
고전은 책값이 싸요
그야 자연선택 되었으니까
오래 살아남았다는 건 마치 걍.. 옛날 사람들이 이거 함 무봐라! 하는 거랑 비슷한 거 같음 그리고 옛 삽화, 사진, 다큐를 포함해서 고전문학을 읽는 건 역사를 보는 거지 역사가 왜 재밌냐는지 물어보는 거 같네 고전을 읽으면 먼 현생활에 대입해서 문제의 답을 찾니 뭐니... 그런 게 맞는 말일 수도 있지만 사실 고전문학에서 뭔가 유용한 걸 얻으려는 생각으로 책을 펴본 적은 없지 않음? 책을 통해 얻고자 하는 게 그 친구는 조금 달랐을 뿐 아닐가 - dc App
이런 질문 던지는 친구들에게 항상 의문인게 고전에서 왜 특별한 무언가를 얻어야 한다고 생각하는걸까? 고전을 읽는 사람들은 그.냥. 읽잖아 특별한 이유 같은 거 찾지도 않고 뭔가 얻을 게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도 않고
다른 점도 많겠지만 검증된 맛집을 가느냐 일단 사람들이 많이가보진않았지만 새롭게 나타난 음식점을 가볼까 이건데 대부분 인간들이 많은 책을 읽을 여유도 없고 걸러낼만한 시간 투자하기도 힘드니까 검증된 고전을 읽는거잖아 난 너 친구가 너무 비판적인거같아
서울대생이라고 인생을 다 아는게 아님 오히려 서울대생이기에 고전의 가치를 모를수도ㅇㅇ 갑질이나 기타 트라우마 될일을 덜 겪어봤을테니 트라우마 생기면 상상이상으로 볼수있는게 적어짐 특히 검증안된 현대소설, 작가가 이해못하는 부류들은 대충 묘사하고맘. 그럼 그거 읽으며 상처 두배로 받음 반면 고전을 읽으면 어떤 사람들이 읽어도 무난함
이를테면 나는 웹소 카페 가서 느낀건데 어느작가가 작품에 직장 괴롭힘으로 자살한 캐릭터를 나타낼거래 근데 그 글에 이렇게 쓰더라고. 근데 왜 이런 사람들은 퇴사를 안하죠? 퇴사하면 될거같은데.. 자기가 이해 못하는 삶을 생각없이 쓰는 작가들 그런 작가를 거를수 있다는게 고전 독서의 장점임
영향력. 이제와서 뉴턴이 틀린 부분도 많았음이 밝혀졌지만, 여전히 인류의 과학은 뉴턴의 영향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 아인슈타인도 마찬가지. 과학을 예로 들었지만 예술도 똑같음. 영화로 따지자면 여전히 우리는 존포드의 서부극에 영향권 범주에 있고(이것의 변형물이 현재의 히어로물) 여전히 알프레드 히치콕의 서스펜스는 온갖 범죄, 스릴러류에 폭넓게 활용되고 있으며 오즈 야스지로의 동양적,가족적 본위와 성찰의 자장 하에서 일본 영화가 만들어지고 있음. 음악이라고 다를까? 바흐의 푸가or대위법에 영향을 안받은 음악은 존재하지 않으며, 대중음악에서 비틀즈는 여전히 가장 거대한 원형으로 남아있음.
문학은 특히나 철학과도 관련이 깊어서 역사적인 고전의 의미가 상당한 가치를 가지게 됨. 소위 러시아의 대문호들만 봐도 그들이 당시의 삶과 죽음이라는 걸 어떤 방식으로 바라봤고, 어떤 문제가 당시에 성행했고, 그 해결되지 않은 문제가 어떻게 현재까지 이어져내려오며, 각 대문호들이 그 문제를 자기들 나름대로, 개성있게 어떤 방식으로 접근했는가, 어떻게 문학에 녹여내었는가 등등 현대인에게 유용한 가치의 보고라고도 할 수 있지. 어떤 분야든 토대와 발전역사를 아는가 모르는가가 그 분야에서의 깊이와 직결되는게 대부분임. 그 영향력을 인지함으로써 현실을 더 정확히 인지할 수 있을뿐만 아니라, 앞으로의 방향성 설정에도 크게 기여하기 때문.
그리고 이미 평가가 완료된듯한 권위에 복종하는식으로 고전을 접근하는것보다 이런 식의 비판적 관점을 토대로 스스로 그 가치를 찾아서 '확인'하는게 상당히 의미있는 일임. 문제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임. 난 권위에 복종안해~하고 확인은 안하는거야말로 말그대로 같잖은 이론에 찌든 반항인에 불과함. 결국 그 권위가 가짜권위인지 진짜 가치가 있어서인지, 스스로 확인하고 판단하려면 당연히 읽어야하고, 봐야하고, 행동해야함. 직접 내 눈으로 확인하고 내 피부로 소름이 돋고, 입으로 와~하면서 감탄하는 순간을 한번이라도 경험하게 되면, 고전의 가치를 알게됨. 물론 모든 고전이 다 그렇다고 가정하고 들어가는건 바보같은 짓이지만, 손가락질만 하면서 직접 행동하지 않는 이 역시 바보에 다름 아니다.
또한 고전을 좋아하는 사람은 보통 탐미주의 경향이 많다. 왜냐. 모든 예술은 원형에 가장 가까운 형태에서 가장 미학적이기 때문임. 원형일때는 정말 아무 생각없이 오로지 '미'를 추구하는 시기가 있거든. 그러나 현대에 올수록 고전적 가치의 '미'와는 멀어짐. 현대 음악, 현대 미술 봐라. 이게 소음인지 뭔지, 이게 그림인지 그냥 페인트칠해놓은건지. 그러니까 현대 예술이 '미'가 아니라는 뜻이 아니라, 원형에 가까웠을때 추구한 '미'가 가장 인간의 본원적이고, 본능적으로 아름다움이란걸 느끼기에 용이하다는것. 현대미술보다가 갑자기 고전주의 그림,조각보면 누구나 와!소리가 나오는거야. 호불호란게 거의 없을정도지. 인간이라면 본능적으로 아름다움을 느낄법한 것들이니까.
여기까지가 고전의 가치이지만, 가치가 있는것과 좋아하는 것은 다름. 따라서 내가 고전을 좋아한다면 그것을 정당화할 '해답'을 찾아낼 필요가 전혀 없는 것임. 좋아함에는 원래 이유란게 없음. 인간이 마음은 비합리야. 합리주의를 잣대로 해서 행동에 이유를 만들어내는데 익숙할뿐이지. 그러나 만들어놓고보면 그것은 그저 정당화,합리화에 불과하다. 뭔가를 좋아하고, 뭔가를 싫어함은 비합리라는 모순이 달라붙기 마련. 즉, 애초에 고전 왜봐? 볼만한 가치없잖아. 이런 질문자체가 에러. 가치가 없어도 보고 즐기는데 전혀 문제가 없으며, 뭔가를 즐긴다면 그 즐김만으로도 없던 가치가 생성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건 나의 사견이자 추측이지만, 괜시리 '서울대'출신이라는 것에 먼가 글쓴이자체가 주눅들고, 굳이 그의 질문을 과대평가하는게 있는것같음. 내가볼땐 전혀 날카로운 질문이 아님. 그 역시 너가 고전 좋아하는것에 이성적인,합리적인 이유를 찾는것처럼 그도 그나름대로 고전 좋아하는 사람이 이해가 안가서 또는 아니꼬와서, 고전을 좋아할 필요가 없다는 점을 적당히 정당화,합리화한 것뿐임.
아가리 존나 기네 서울대에 열등감 있어보임
ㄴㄴ 지적 허영심 그득그득하고 대학 내려치기 드가는거 보니까 확실히 님은 독서랑 어울리는듯
118.235// 제가 서울대 출신입니다만...허허
ㄴㄴ 진짜 이런사람들 보면 한숨만 나온다
다른 사람들이 한 말이랑 비슷한 맥락이지만 두 가지 정도가 있다고 봄. 우선은 다큐와 같은 현대의 관점에서 재구성된 것은 말 그대로 재구성된 거임 그시대 자료를 바탕으로 현대적 관점에서 우리에게 필요할 만한 것을 현대 작가 혹은 제작자가 만들어냄. 그 과정에서는 왜곡이나 편향, 노이즈가 끼게 됨. 시대적인 관점 측면에서의 이야기임. 당시와 현대의 윤리관이나 기술관 같은 것들이 차이를 보일 수밖에 없잖음. 이렇게 볼 때 그 당시를 산 사람이 그 당시의 관점으로 고전을 만들어낸 것임. 그래서 현대의 것이 아니라 고전의 것을 읽을 필요가 있다고 봄. 또 두 번째는 그 계보와 관련이 있는데, 철학이든 과학이든 그 관점 혹은 사상이 나오게 된 뿌리가 존재함.
원인 없는 결과가 없듯이 문학도 마찬가지로 그러한 뿌리가 있음. 현대 문학을 있게 한 고전 문학. 문학 작품 모두가 명시적으로 계보를 이었다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묵시적으로 그러한 영향은 존재할 수밖에 없음. 그래서 현대 문학을 이해함에 있어서 고전 문학의 영향은 중요한 거임. 포스트 모던을 이해하려면 모던을 이해해야 하는 것처럼 그 영향이 반대 급부적으로 드러나더라도 그 뿌리는 중요함. 그래서 읽어야 하는 것이 아닐까.
현대나 통속문학에 비해 형식적으로 완성도가 높던데. 이 이유하나만으로도 고전으로 불릴 수 있는거 아닌감
윗댓들이 말한것처럼 보편성도 있지만, 난 특정 문화의 특정한 시간대에서만 할 수 있는 이야기가 있기 때문에 고전 문학을 좋아함. 문학처럼 가치를 특정 지표로 측정할 수 없는 경우엔, 항상 시대의 흐름이 절대적인 발전을 뜻하는 건 아니기 때문에. 물론 시간이 지날수록 세계를 바라보는 관점도 정확해지고 수많은 문화적인 경험이 쌓이긴 하지만
그 모든 시대적인 고찰이 다음 세대로 온전히 이어지는건 아니니까. 과거를 현재의 결핍이라고 한다면 그 결핍에서만 묻어나오는 것도 있을 수 있다고 봄.
마지막으로 아직은 양산될 수 없는 아름다움이 있기 때문이라고 봐. 천재들의 천재들조차 쉽게 표현할 수 없는 아름다움들은 아주 드물기 때문에 현시대에 집중되지 않고 인류의 역사 속에 넓게 퍼져있으니.
고전주의자다라고 말하삼.
그니까 니가 읽어야할 책은 근대주의를 좆패는 칼 슈 미 트의 <정치적 낭만주의>이다.
ㄴ 슈.미.트게이야..
근데 이게 가장 본질적인 대답이 맞음. <근대주의가 ㅈ같아서 고전주의를 읽는다>라는 말처럼 가장 본질적인 대답이 어디있겠냐? "난 권위를 해체시킨 근대주의자들을 혐오한다"라고 말하삼ㅋㅋ
고전은 후대의 작품들보다 먼저 뭔가를 성취함으로써 독창성을 가지게 되고, 독창성은 예술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기에 고전은 '위대한' 작품이 됨. 반면 시대적으로 요즘 작품은 고전의 영향아래에 있을 수 밖에 없어 독창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지고, 따라서 고전보다 위대함도 덜할 수 밖에 없음. 그렇다면 독자 입장에서 좀 더 위대한 작품, 즉 고전을 읽는건 당연한 일이 아닐까? - dc App
그리고 아우라가 고전엔 있지만 요즘 작품엔 없다고 생각함. 대부분의 고전은 독창성을 성취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여서 정교한 뭔가를 만들어내지만, 요즘 작품은 그것이 당연한 것이 되어버려 덜 정교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함. 요즘 작품이 더 나은데 왜 굳이 고전을 읽냐는 말은 나한텐 덜떨어지는 리메이크판이 있는데 왜 굳이 고전영화를 보냐는 소리로 밖에 안들림. 그리고 만약 고전이 만들어낸 요소를 차용하면서도 거기서 더 나아간 작품이 있다면 그건 또다른 고전이라고 생각함. 하지만 그런 작품은 또다른 가치를 지닌 새로운 작품이기에 고전을 폄하할 수 있는 예시가 될 순 없는 것 같음. - dc App
영화를 예로 들자면, 조르주 멜리에스는 초기 영화인으로써 영화를 좀 더 다채롭게 만들기위해 점프컷을 발명했지만, 후대의 장뤽고다르는 어떻게 하면 기존 영화를 혁신시킬 수 있을까에서 출발했기에 둘의 작품은 완전히 다른 가치를 지님. 멜리에스의 점프컷은 탄생의 예술성을, 고다르의 점프컷은 재조립의 예술성을 지닐거임. 따라서 서로가 서로를 대체할 순 없음. 반면 이들의 점프컷을 생각없이 물려받은 요즘 영화는 그만큼 빛나는 점프컷을 가질 수가 없기에 손쉽게 대체될 거임. - dc App
직접 읽을 가치가 있으니까 고전명작이라고 하는거지 그냥 오래됐으면 물로켓 퇴물이고 바보같은 질문을하네
역사를 읽는거지 나는 현재의 시대보다 과거의 시대가 더 큰 생존의 위협과 거대한 변화에 직면했다고 사고한 그런 일련의 생각속에서 결국 고전을 읽는다는건 그 역사를 읽는다는것과 다름이 없다고 생각함 과거가 변혁과 생존의 시대인 만큼 그 시대의 역동성을 더 전하기 좋을거임 그러면 너가 생존의 위협이나 극한의 상황에서 고전문학을 읽어온 일련의 반복 행위를 통해서
인문학적 소양과 통찰력을 얻었을 것이라고 사고가 닿을 수 있음 수많은 개인적 고통과 시대적 고통을 직면한 그 당시의 지식인들이 성찰에 성찰을 거듭해서 자신의 운명을 담은 역작을 만들어낸다면 그게 고전아닌가
나의 이야기를 일축하자면 문학이란 하나의 서사이고 그 서사를 통해 작자의 운명, 역사, 정의가 담겨져 있는거임 그러한 것이 또다른 운명, 역사, 정의를 만나며 새로운 세계의 지평이 열리는 것 그것이 고전을 읽는다는 행위임
예를 들자면 본문에서 괴테가 나와서 하는 말인데 괴테는 프로이센이 독일을 통일해나가는, 제국으로의 성장을 목도한 지식인임 그와 동시에 괴테는 귀족주의와 낭만주의가 만연하고 당연한 시대에 살았음 또, 괴테는 여러나라를 다니며 생각의 지평을 넓혔지
그 과정속에서 괴테는 세계의 역사의 흐름에서, 자신이 속한 세계의 헤게모니 흐름에서, 성장과 생존으로 나아가는 개인사의 흐름에서,
수많은 고민과 상념을 녹아낸거
그렇기에 복잡한 너가 위대한 위인, 선인, 귀인을 만나 변화하는, 그러한 행위가 독서이며 고전을 읽는다는거임 당장에 너는 파우스트를 읽기전과 후과 다르잖아
내가 이렇게 고전을 주장하는 것은 현대문학이 이러한 역사를 담아내고 입증하는 과정이 부족하기 때문이지 현대 문학이 모자르거나 역사가 없기 때문이 아님 나는 당장에,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을 경험한 사람이 그 인생과 역사, 전쟁을 담아내는 책을 낸다면 그 서적의 가격 곱절을 주고도 살것이며, 나혼자 읽고 죽는게 아닌 주변인에게 추천하고 나눠줄거임
죽음과 같이 걷는 세대와 죽음을 보지못한 세대는 글의 무게가 다를 수 밖에 없음
새로운 시파를 지나간 시파의 반동으로 보고 신양식의 가치를 구양식을 극복한 데서 찾는 관습을 못 버리면 영원히 해답을 얻을 수가 없음.......................
전통은 박물관 밖으로 기어나와서는 안된다... 상당히 마오주의적인 발상이야
그냥 미학을 좀 공부하면 답을 찾을 수도? - dc App
고전의 정의 자체가 오랜시간 많은 이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은 작품임. 역사가 짧거나, 마니악하거나, 평가가 안좋으면 고전이라 불릴 수 없음. 그만큼 보장된 작품이니 읽는거라 생각함. 당대엔 평가를 잘 받았더라도 문학성이 별로라면 오랜시간 살아남기 힘들고. 거기다 고전 최근 번역본은 당장 40년 전에 쓰인 우리나라 책보다 더 잘읽히는 경우도 있잖슴
나도 고전충이지만 남들 책 추천해줄땐 몽테크리스토백작 말곤 고전 추천 안해줌. 차라리 월가의영웅 보고 주식 공부나 하라고 하지
몽테크리스토백작은 고전 중에서 재미 goat인것같음.. - dc App
이 논의가 이해가 안 되는 게, 읽기 전에는 그 작품이 좋은 작품인지 아닌지 알 수 없는데 어떻게 이 논의가 성립하는 거임?
일단 나의 경우에는, 고전은 말 그대로 긴 시간과 그 속에 존재했던 수많은 나라와 다양한 사람들이 읽고 검증받아온 책임. 일단 여기서 신뢰가 생김. 그들이 공통적으로 가치있는 메시지 또는 감동을 받았다는 것은 나에게도 그럴 가능성이 크기 때문임. 나머지는 일반 책을 읽는 이유와 비슷함. 지식과 지혜 간접경험. 특히 이 지혜는 책 아니고서는 얻기 힘든 요소
불교에서는 우주가 무한하다는 주장도 이단이고, 우주가 유한하다는 주장도 이단이고, 우주가 유한하지도 무한하지도 않다는 주장도 이단이다. 이처럼 세 번에 걸쳐 이단을 배척한 것은 무익한 사색에 빠지지 말 것을 강조한 것이다. 쓸데없는 논쟁은 접어두고 읽고 싶은 책이나 읽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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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에는 이유가 있다"
위인들을 많이 배출한 국가는 그만큼 자부심이 강해지기 때문에 국가차원에서 위인으로 내세우기도 하고.. 그렇다보니 나라가 강할수록 국력이랑 맞물려서 세상 사람들에게 더 많이 알려지는거 아닐까? 서울대 필독서라든지 시카고 플랜이라든지 그런거 거의다 영국,프랑스,미국 작가들꺼가 많잖아. 과거와 현재에 세계 헤게모니를 지배했던 나라들이고 그만큼 문화의 중심지였을 테고 그렇다보니 그 나라출신 유명한 작가들은 더욱더 유명해져서 고전으로 남은거 같음. 그래서 사람들이 무의식적으로 생각하기를 '내가 읽어서 재밌고, 또한 나에게 필요한 책' 이 아니라, 어렵기는 하지만 세계적인 작가가 쓴거니까 읽을만한 가치가 있다고 납득해버리는거지.
ㅂㅅ 같은 질문
오래된 맛집에 사람들이 가는이유 살아남았다는 거임 그 사이에 얼마나 많은 책들이 쓰여지고 잊혀졌는데, 아직까지 살아남은거지, 문화유산적인 가치는 부가적인거임. 세계최초의 식당이라면 문화유산적 가치가 있겠지만 결국 맛없으면 망함. 고전은 그런의미에서 "3대째 내려오는 맛집"같은거임
나는 솔직하개 말해서, 림버스 컴퍼니라는 게임을 통해 고전 문학을 탐독해오고 있는데. 이 게임에서 재해석되는 문학들을 천천히 뜯어보며 읽은 개인적인 중론이 그냥 관심 있고, 결국 분명 재밌기 때문에 읽는거에 가깝다고 여겨졌음... 결국 사람이 이야기를 읽는 것은 재밌기 때문에 읽는것이고 고전 문학은 그중에서도 마니아층이 존나 더럽게 탄탄한 부류와 밀접한듯
솔직히 수상하게 돈많은 퍼리를 좋아하는 부류와 웩 ㅅ발 너나 쳐먹어 이렇게 나눠지기도 하잖아? 문학 또한 이러한 취향 차이에 가깝다 보고 단지 좀 더 보편적이게 마이너한 취향이라 볼 수 있겠다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