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의 불모지인 동네에 사는데, 우리 동네(우리 구, 도보 가능)에 내가 좋아하던 음악가이자 작가인 분이 산다는 걸 어쩌다가 알게 된 후로 괜히 애향심이 막 생기더라 ㅋㅋㅋ 작가들은 마포나 용산, 아니면 마포에서 밀려나 은평, 아니면 서초나 강남 같은 데 살 줄 알았는데, 왜 여기 사나 하는 의문이 들었던 것도 사실.


사실, 독붕이들은 취급도 안 하겠지만 우리 옆집에 생활에세이 두 권 펴낸 나름 작가님이 사셨음. 여기 이사 오기 전에 소음 같은 것 때문에 옆집에 누가 사냐고 전 세입자한테 물었더니 ‘책만 보는 조용한 분’이 산다고 하더라. 그 후, 어쩌다 본 작가 인터뷰 기사에서 이웃님 얼굴(자기 집 책장 앞에서 찍은 사진)이 나와서 식겁하고, 알고 보니 공교롭게도 이웃님이 짝궁이 다니는 회사 선배라서 식은땀 흘리며 모른 척하고 살다가, 얼마 전 그분 이사 가고, 주말마다 친구들을 팀으로 몰고 오는 인싸님이 이사 옴..


독붕이들은 혹시 이웃이나 동네에 거주하는 작가님이 있음? 옆집이나 동네에 자기가 좋아하는 작가가 살면 어떤 기분일까 궁금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