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식 독붕입니다.

친한 친구 중에서 평소에 말하고 글 쓰는 것에서 유식한게 보이는 친구가 있습니다.
공부도 잘하지만 무엇보다 독서를 많이하는 친구입니다.
점심시간이나 자습시간에 책을 읽는 걸 보면 멋있어보였습니다.
그런 막연한 동경에서 독서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 친구에게 무작정 책 추천을 부탁했고 
(지금 생각해보면 독갤을 하는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대부분 독갤 필독서들을 추천해줬습니다)
추천해준 책들로 독서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학교에선 점심시간 또는 자습시간에 공부를 하기 싫으면 책을 읽습니다.
독서라는 행위에 적응이 되고 재밌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 친구랑 읽은 책에 대해 대화하는 것도 너무 재밌습니다.

그런데 저는 독서를 밖에서만 한다는 겁니다.

평일에는 아침 일찍 학교를 나서서 야자를 하고 밤 10시쯤 집에 들어와서 3-4시간의 자유시간을 가지고 잠에 들기를 반복합니다.
이 자유시간에 독서를 하기가 힘듭니다.
주말에는 친구랑 놀거나 하루종일 집에만 있고 공부는 거의 안합니다. 
유튜브나 게임이 너무 재밌더라고요.
그래서 책을 읽으려고 해봐도 많이 못 읽고 어느순간 휴대폰을 잡고 있습니다.

남에게 보여주기 위해서 독서를 하는 것 같습니다.
분명 독서를 억지로 하는게 아닙니다.
책 읽는게 너무 좋고 빨리 지금 책을 다 읽고 다음 책을 읽고 싶습니다.
근데 집에만 오면 책 읽는게 거의 불가능합니다.

저는 남에게 보여지는 삶을 사는 사람들을 정말 싫어합니다.
그래서 이런 제가 너무 역겹고 자기혐오감이 듭니다.

이대로면 성인이 되선 독서를 안하게 될까 두렵기도 합니다.

과연 제가 건강한 독서를 하고 있는게 맞는지.
이럴거면 독서를 안하느니만 못한지.

독갤러 분들의 적극적인 쓴소리와 훈수를 부탁드립니다.

글을 잘 못 써서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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