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개인에게도 말하려고 하지 않았던 많은 것들을 나는 대중에게 말한다. 그리고 나의 가장 은밀한 사고들을 꿰뚫고 있는 서점의 진열대를 나의 가장 충직한 친구라고 부르고 싶다. —<수상록> 3


만약 현명한 사람이라면, 그는 어떤 것이든 그것의 진정한 가치를 측정할 때, 그것이 자신의 삶에 얼마나 유익하고 적절한지를 잣대로 삼아야 할 것이다. —<수상록> 2


선뜻 우리는 이렇게 묻는다. “그 사람은 그리스어와 라틴어를 아는가?” “그 사람은 시와 산문을 쓸 수 있는가?” 그렇지만 가장 중요한 것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있다. “그 사람은 더 선해지고 현명해졌는가?” 우리는 가장 많이 이해하는 사람이 아니라 가장 잘 이해하는 사람을 찾아야 한다. 우리는 이해와 옳고 그름에 대한 분별은 공허하게 비워놓은 채 오직 기억을 채우기 위해서 분투한다. —<수상록> 1


건강이 좋고 햇볕이 화창한 날이면 나는 꽤나 사근사근해진다. 그러다가도 발톱이 살갗을 파고드는 일이라도 생기면, 나는 과민해지고, 성질이 사나워지고, 가까이하기에 어려운 존재가 된다. —<수상록>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