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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없고 사실 입문서.

빨리 다른 책 읽고 싶어서 오늘 빠르게 다 읽었음(은 개뿔이고  내 독서 속도가 원래 병신이라 이 짧고 쉬운 기초적인 책에 6시간 걸림).

이 책의 장점이라면 일단 내용과 문장이 매우 쉽다는 것. 난해하기로 소문난 아도르노-호르크하이머 쨩의 「☆케이모우☆ 노 벤쇼호 ~테츠가쿠테키 단소오~」를 매우 쉽고 간결하게 잘 설명하고 있음. 분량도 매우 적어서(260페이지에 큼직한 폰트, 문고본 정도의 작은 판형) 편하게 읽을 수 있음.

단점은 이게 너무 얕은 수준의 입문서라는 거. 이 책은 원전의 제1장(계몽의 개념), 제2장(보론 1: 오디세우스) 을 중점으로 내용을 해설하고 있는데, 그것도 저자가 말하듯이 "코끼리 윤곽만 파악하는" 느낌이라서 원전을 읽기 전에 이 책만 읽기에는 역부족임.

(본인은 게르하르트 슈베펜하우저의 『아도르노, 사유의 모티브들』을 예전에 읽었었는데 이것도 아도르노 사상에 대한 개괄에만 좋았지 계몽의 변증법 파트는 너무 적어서 아쉬웠음. 잠깐 들춰본 바로는 이순예의 『아도르노와 자본주의적 우울』에서 계몽의 변증법 파트가 이 두 책에 비해서는 그나마 풍부하고 더 나았던 것 같고, 살림 해설서나 한길 인문고전읽기총서로 나온 애들은 나도 확인을 안해봐서 모르겠음...)

본인은 원전 읽다가 제 1장 "계몽의 개념"에서 포기했는데 이 책으로 재도전 하는데에 별 도움이 될 것 같지는 않고, "대충 이런 책이다" 정도만 알 수 있을 듯함(애초에 계몽의 변증법 자체가 아포리즘 덩어리라 해설서로 메울 수 있는 책이 결코 아니기도 하고).


결론적으로는 "『계몽의 변증법』에 대해 하나도 모르고 있다면 읽어봐도 좋다!" 임. 제목 그대로 이 책을 "읽기" 위해서 간략하게 윤곽만 파악시켜 주는 책임.

(그리고 책 읽다 보면 국역본(문학과지성사) 엉망이라고 하던데 저자가 번역한 책들도 오나지라 웃기긴 하지만 사실이긴 함. 서강올빼미의 전공자 분은 Stanford판 영역본 추천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