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라는 책을 독갤에서 보고
호기심에 집에 있는 걸 집어들었는데
방금 다 읽었어요.
박완서 작가 자체는 본인의 자전적 소설을 되풀이해서 쓰는 비중이 매우 큰 듯하군요.
그래도
이 작품에서만 오빠의 행적이 구체적으로 묘사가 되는 거 같은데
연민이 넘치면서도 의젓했던 양반이 군대에서 몇개월 고생하고 돌아오자마자 반쯤 폐인이 된 상태인 것도 슬픈 일이지만.
어이없는 오발사고로 부상을 입게 되고
때마침 일사 후퇴하던 시절이라 치료를 제대로 못받아서 죽어가는 거가
참 어이없고, 진짜 어이가 없네요.
어떻게든 끌려갔던 장남이 돌아는 왔는데
집안은 장남이 끌려간 사이 빨갱이 아니냐고 거의 박살이 나고
그 와중에도 모녀와 며느리는 신체적으로는 별탈없이 어떻게든 살아남았고
돌아온 장남은 전장도, 군대도 아닌 곳에서 뜬금없이 오발사고를 당한다는 게 참....
삶이 소설이고, 드라마라더니...
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 ㄱㄱ 이어짐
그건 빌려봐야겠지 말입니다.
그 다음엔 그 남자네 집도 읽어보삼
ㅖ
아들 사연도 슬퍼
그도 그렇지요..
가슴 아픈 사연들을 읽고 연민하고 공감하는게 참 중요한 것 같음 ㅇㅇ 요즘 뭐먄 하면 누칼협 각자도생 이런거 외치고 공동체의 소중함이나 책임, 타인에 대한 연민, 공감을 거부하는게 현명한 처세인양 착각하는 이들 보면 안타까움
그 글쓰는 친구들 중 상당수는 사실 장난으로 글 쓰는 거 같긴 한데.. 참 '모두에게 오픈된 장소'라는 게 적응하기가 워낙 힘들지 말입니다.
세상에 별일 다있음... 그거 입밖으로 말하거나 인터넷에 써봤자 악플만 달리니 다들 조용히 묻어두는거지. 나도 이 작가님 수준으로 별일 다겪은 친척들 좀 잇음
삶이 참으로 드라마네요..
한마디만 하소서
하나님 멱살잡는 심정으로 썼다는 바로 그 책..... 흠흠;
글쓴이님. 이분이 추천한 책 좋은 책이예요
https://www.aladin.co.kr/m/mproduct.aspx?ItemId=534850
한 말씀만 하소서예요.
ㅖ
오빠의 죽음과 한국 전쟁은 아픈 과거를 회고하는 소재였다면, 아들의 죽음은 뭐라 설명할 수 없는, 슬픔이라고 이름 붙이는 것도 미안하다 싶을 정도의 감정을 안겨주는 느낌이라 읽는 사람도 안타까워짐. 박경리 작가도 약 한번 제대로 못 써보고 어린 아들을 잃은 뒤 평생동안 생각날 때마다 애가 끊어지는 것 같이 목놓아 울곤 했다고 따님이 증언하던데 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