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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 문들이라는 기독교 신학책을 읽었는데,

이 책은 기존 기독교의 호교론, 즉 왜 선한 신이 악을 창조했는가? 라는 문제를 다룸


동남아에 지진해일이 일어나 수많은 사람들이 죽었을때

이 죽음에는 슬프지만 목적이 있다 -> 목적이 있더라도 선한 신이 악을 창조하는건 말이 안된다

이교신자들이라 벌받은거다 -> 이교신자도 신은 사랑하므로 이건 추악한 주장이다


늘어놓음


여기에서 더 들어가 스페인에서 천주교의 종교적 축일에 예배드리다가 지진나서 사람들이 몰살당한 일이 있었는데

그때 프랑스 소설가가 목적이 있다고? 그럴리가 없어! 그렇게 선한 사람들만 골라 죽었는데?

라는 주장도 소개



이후 이 책은 우리가 간과하기 쉬운 한 이야기를 들려줌


그런 신의 아들인 예수 그리스도도 악으로부터 고난을 받았다는 거임

신은 인간을 구원하고자 한다면 얼마든지 수많은 악과 고난 속에 그리스도를 던지지 않아도 구원할 수 있었음

그러나 그리스도의 인생을 통해 우리에게 우회적으로 살아가야 하는 방식을 알려주며 일종의 의식을 통해 인류를 구원함


결론적으로 이 책은, 세계에 악이 있는 이유에 대해 우리는 알 수 없다고 함


하지만 그리스도가 악을 견뎌내고 모든 인간을 구원했듯, 우리는 악을 인내하며 마지막엔 그리스도와 하나가 될 것이라 주장함

그러면서 섣불리 악을 당한 사람에게 신의 뜻을 논하거나 정죄하지 말고 그 사람을 불쌍히 여기고 도와주고 위로해주라는 말을 함



참고로 이 책의 신학논리 중 많은 것들이 도끼의 까라마조프 가의 형제들에서 나옴

이반이 어떤 농노가 귀족 개 다리 부러트렸았나 죽였었나했다고 개밥이 된 이야기를 다루며

이런 무의미하고 불행한 희생이 있다면 신을 거부하겠다

하지만 이 세상에 죄없이 악을 당하는 사람이 전부 없어질 수 있다면 신의 진리를 나는 몰라도 좋다

이런 얘기를 자신의 논리적 논거로 내세움 (캬 도끼가 역시 대단하긴 해)



내가 글솜씨가 없어서 잘 감상을 못썼는데 실제로 읽어보면 감동적이고 깨우치게 되는 책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