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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군생활을 dmz에서 근무했었었음.
거기선 폰을 못 쓰니까 할 게 책 읽는거 밖에 없어서 진짜 책 읽을 줄 모르는 책알못인데 억지로 몇권 읽었었음.
그래서 그 때 읽은 책 추억회상 좀 할겸 적어봄.
참고로 전역을 19년도에 했으니까 거의 4년전? 기억임.
내용 잘 못 기억하고 있을 수도 있으니까 감안해주셈.
1. 코스모스 - 칼세이건
모처럼 군대왔으니 뭔가 엄청 대단한 책을 읽고 지성인이 되어 나와야 되지 않을까 싶어서 냅다 골랐음.
인터스텔라도 재밌게 보고 표지도 간지나길래 의욕은 만땅이었는데 전공서적 느낌나서 몇 페이지 안읽고 다시 제자리로 꽂아놨음.
깝치지말고 수준에 맞는 책을 봐야된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준 참 고마운 책임.
2. 위대한 게츠비 - 작가 모름
코스모스 다음으로 도전한 책인데 나름 유명한 작품이라 생각되서 골랐더니 초반이 존나 노잼이더라.
집어던지고 바로 체력단련 하러감
3. 노르웨이의 숲 - 무라카미 하루키
이것도 제목보고 오 ㅅㅂ 좀 유명한 책 아닌가? 싶어서 고름.
근데 다 읽고 나니까 내용은 모르겠고 머릿속에 섹스 생각밖에 안들더라.
군대에 있어서 야동을 하도 못봐서 그런건지 몰라도 그 몇 줄 안되는 성적 묘사에 딸딸이 존나 마렵더라 시발.
이 책은 왜 유명한거지?
4. 고양이 -베르나르 베르베르
이름만은 참 많이 들어본 베르나르 베르베르 책인데 난 개미나 제3인류 이런거 좀 읽고싶었는데 이건 진중문고에 없더라.
근데 지금 생각하니까 존나 신기한게 내용이 기억이 하나도 안남.
이 작품속 고양이가 말하는 고양이었는지 아니었는지 조차 기억이 가물가물함.
재미가 없어서 기억에 안남은건지 시간이 하도 오래되서 기억이 안남은건지.
5.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 히가시노 게이고
나름 재밌게 읽은 거 같음.
옴니버스식인데 마지막까지 읽고나니까 왜 인기많은지 알 거 같음.
부담없이 읽을 수 있어서 좋았음.
6. 가면산장 살인사건 - 히가시노 게이고
살인사건을 다룬 추리소설인데 이건 마지막 반전이 내 뒷통수를 후려갈기는 느낌이라 좋았다.
이런 느낌을 식스센스 이후로 간만에 느껴봄.
다 보고나서야 제목과 내용이 매칭되는 느낌이 들면서 존나 만족스러웠음.
근데 너무 신난 나머지 후임이랑 담배피다가 내용 다 스포함 ㅋㅋ
7. 너췌먹 - 스미노 요루
이건 사실 영화로 먼저봐서 책으로는 큰 감동은 없었음.
근데 뭔가 나는 책 보면서 울어본적이 없는 듯.
영화는 브금이랑 배우나 성우의 연기 뭐 이런 것들이 되게 큰 감동을 주는데 책에서 주인공이 텍스트로 울부짖는 걸 읽어봤자 별 감흥이 안들더라.
아무튼 그거랑 별개로 소재랑 반전요소는 참신했는데 썩 재밌는 책인지는 모르겠음.
8.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 이도우
내가 군대에서 읽은 책 중에 유일한 한국 소설인데 한국 사람이 써서 그런진 몰라도 책이 술술 잘 읽히더라.
깡촌 특유의 분위기랑 로맨스랑 굉장히 잘 어우러져서 힐링도 되고 존나 과몰입해서 봄.
나중에 알았는데 이거 드라마도 나왔더라고. 보진 않았지만.
아무튼 이거 추천함 개잼씀.
9. 또 다시 같은 꿈을 꾸었어 - 스미노 요루
이건 내 기억으로 진중문고는 아니고 씹덕 후임이 들고온거 다들 돌려보길래 나도 빌려달라해서 봤음.
마지막 반전?도 나름 충격이었고 무엇보다 힐링하면서 보기 좋음.
너췌먹보다 이게 재밌더라 나는
10. 곰돌이 푸, 행복한 일은 매일 있어
개짬찌때 내 분대선임씹새끼가 매일 지랄 존나해서 실탄으로 이새끼 헤드 쏘고싶다라는 생각이 들길래 이대론 위험하다 싶어서 꺼내든 책임.
읽어보면 곰돌이 푸 그림 잔뜩에다가 그냥 행복해질 수 있다는 용기를 복돋아 주는 구절만 한가득인데 딱히 도움은 안 된거 같음.
아니면 결과적으로 그 선임을 쏘진 않았으니까 도움이 됐다고 봐야되나?
11. 당신, 거기 있어 줄래요 - 기욤뮈소
이거 죽은 연인 살리기 위한 타임루프물인데 타임루프물 특유의 억지스러운 부분도 거의 없고 내용 구성이 ㅈㄴ 탄탄한거 같음.
솔직히 오래되서 마지막 결말 기억이 안나는데 스토리 깔끔해서 좋았던건 기억함.
12. me before you - 조조 모예스
영화로도 나온 작품인 로맨스 소설 me before you.
사실 영화가 먼저인지 책이 먼저인진 모르겠는데 이거 남주 존잘이더라.
남주가 다리 병신에다가 시한부인생 사는 개까칠한 새낀데 여주가 남주 간호 해주는 일하면서 서로 사랑하게 되는 스토리임.
근데 그 남주가 ㄹㅇ 보통 까칠한게 아님.
내가 여주였으면 잘 때 몰래 목졸라 죽였을 거 같음.
물론 그 남주 얼굴이 내 와꾸였다면 그대로 목졸려 뒤졌을 것 같긴함.
사실 내용은 예상이 가서 큰 감동이 있진 않았는데 남주 성격 개선되는거 보면서 나도 덩달아 기분 좋아지고 그런건 있더라.
사실 이거말고 몇 권 더있을텐데 기억이 안나서 더 못쓰겠다.
쓰다 보니까 진중문고에 재밌는 책 많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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