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살아있는게 신기한 독회 8차 시작
[대회/독회] 김수영 전집 1(시) -민음사 독회 [8차]
미친새끼(mw02658)
2023-07-19 13: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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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세대차이에 대한 이야기가 담백하게 시작하며 느리지도 빠르지도 않게 서러움이 글자에서 묻어 나온다. 시선은 행과 행이 지나면서 불타오르는데, 특히 6연에서 감탄할 수 밖에 없었다. 문득 어떤 사람이 당신들에게 ‘한’이 어딨냐고 일갈한 적 있다. 물론 없을 수는 있으나 적어도 이같은 시들이 존재하는 한 모를 수는 없다고 말할 것 같다
3.쾌활한 거리에 생명력을 느끼면서도 서운함이 느껴진다. 이 감정들은 한번에 이루어지지는 않고, 돈을 버는 한 여인-어떤 상징이기 보단 실재로 보고있는 사람이 느껴진다-에게 날카로운 눈빛을 보내며 점차 고조된다. 그래서 그녀의 얼굴이 바람개비 마냥 돌아간다고 한 것을 블랙홀 생각이 나기도 했다. 마지막 연에가서는 이젠, 힐난으로 바뀌기 시작했다. 혹은 반성일까, 어찌됐건 그는 이 시에서도 서러움에 사무친다.
4.귀고리와 종소리의 연결은 심상적으로 즐거운 박자였다. 역사위에서 울분을 토하는 것은 저속한 자들 몫으로 재쳐두고 제 자신은 생산하는 방향으로 걸어나간다. 충만한 감정, 성실한 노동, 생명력 넘치는 미래 속에서도 자기반성을 놓치지 않는 그의 모습에 또 역시나 하게 된다. 그 답기는 한 것 같으나 살짝 지치는 감도 없지 않아 있다…
5.자의적인 느낌이 강렬해서 그 너머를 간파하기는 쉽지는 않았다. 투명한 유리창이란 사물에 세속적 반성의 기미가 짙은 것 같다. 내 생각엔 유리창이란, 그 투명함에 기댈 수는 있으나 대상을 비추기도 한다. 세속을 배격하는 동시에 그것을 비추고 또 투명한 자신을 드러내겠다는 것이 아닐까 싶다.
6.비겁함을 비판하는 주제인 것일까, 타산적 목표도 없이 자신만을 위해 도망친다고 연기를 힐난한다. 없어진다는 것이 회피와 맥락을 잇는 것이 아니라면 궁금증이 자연스레 든다. 상승하는 그림을 위해서가 아닌 구름으로의 도피라면 다른 약속도 기대할 수는 있으나 7행의 말마따나 나 역시 조금 지쳐있다. 그래서 내게 짓궃은 것은 연비 뿜만 아니라 시인도 그렇다. 정말 연기 같은 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