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읽고싶었지만 사실 끝까지 남겨두려고 했었다.
알아야 할 것들을 충분히 알고 준비할것들을 전부 갖춘다음 마지막으로 읽으려고 했음. 왜냐면 어렴풋이 느꼈거든 이게 정답이라고. 이 책을 알기 전부터 나 역시 비슷한 생각을 했었음. 훨씬 조악하지만, 어쨌든 기본 결은 같음. 나는 그 생각이 모든것의 정답에 이르는 길이라고 생각했고 지금 서문을 읽고 그 느낌은 확신에 가까워짐. 그리고 그렇게 느끼고 있었기 때문에 마지막에 상대하고싶었음. 나도 저자 호프스태터만큼 많은것을 배우고 경험하고 안다음 느껴서 스스로 동일한 수준에서 사고한뒤 그 결론을 책과 비교해보고싶었는데. 그냥 그저께 충동적으로 시작함.
내생각에 이 책이 말하는것은 인류역사를 통틀어 어떤 사상가, 철학자가 말한것보다도 중요하고 근본적이고 심오한 진리이기 때문에, 내가 이것을 지금 읽어도 좋은지 걱정이 된다. 내가 이것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나? 자격이 있나? 궁극의 질문에대한 궁극의 대답을 들을? 충분히 살아보지도 않고 죽음에대한 진언을 엿듣는 격 아닌가?
그러나 서문을 읽고 나니 조금 안심이 된다. 왜냐면 이 책, 내가 생각했던것만큼 무게잡고 있지 않다. 한 저자가 수십년동안 생각을 발전시키고 뒤집기도 하면서 저자의 사상의 성장과 함께 성장한 굴곡있는 그런 대작이 아님. 그보다는 번뜩이는 아이디어와 통찰이 휘몰아친 젊은날의 폭풍같은 몇년이 열정적으로 빚어낸 책임. 앞서 말한 '인생과 함께하는 사상의 발전'은 GEB 이후에 쓴 에세이와 저작들에서 찾을수 있는듯 함. 20주년 기념판 서문 말미에 저자는 이같은점을 분명히 밝히면서, 그렇기때문에 20주년 기념판을 오류를 수정하거나 최신정보를 보강하지 않은채로 원판 그대로 내고싶다고 말하고있음. 젊고 열정적이었던 시절 꿈꾼 순수한 비전이었다고. 말하자면 이건 칸트의 -비판 같은, 이전 지성사를 집대성하고 종결낸 그건 책이 아님. 그보다는 정식화 하기 힘든 원시적 아이디어나 언어화 하기 힘든 느낌과 영감에서 출발하는 '선구자' 스타일의 책임. 지금까지 내가 파악한 바로는 그렇다. 이걸 알고 나니 조금은 몸에서 각을 덜어내고 읽어도 될거같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읽기에는 사전지식이 너무 부족함 ㅠ 발상을 엮는 천재성을 즐기기 딱좋은 책이라고 생각
응원한다노
내가 이 책을 얼마나 잘 이해했을진 모르겠지만, 세상이 품고 있는 근본적인 진리를 들춰보인다는 느낌만큼은 확실히 받음.
다 읽고 감상문이나 서평이나 아무거라도 올려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