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가 왜 자살한지 생각해봤음.

K는 작중에서 무척이나 강인하고 신념이 확고한 인물로서 나오는데,
그래봤자 양부모에게 돈 받아가며 공부만 했던 세상 모르는 애새끼였던거지.

선생이 뭐 k는 존경할만하다 어떻다 등등 k를 잔뜩 빨아주지만,결국엔 그 평가도 유산이나 받아먹고 신선놀음 하는 선생의 어릴때의 감정이고.

K는 집에서 지원이 끊키기 전에는 돈 받아가면서 편하게 공부했기에,머릿속에서 근거없는 이상을 펼칠 수 있었다고 봐. 설령 자신의 그 이상으로인해, 양부에게 지원이 끊킨다 하더라도 독립해서 스스로 돈도 벌고 공부도 양립할 수 있다는 근거없는 자신감도 있었지.

K는 친구도 선생밖에 없어. 자신의 이상을 뽐낼 사람이 선생 밖에 없다는거지. K는 선생을 친구라고 여기긴 하지만 분명 자신보다는(지식이나 정신적인면에서) 밑으로 보고있었지.잔뜩 이상을 선생에게 뿜냈지만, 막상 집에서 지원이 끊키니 k 이 새끼도 힘든거야. 생각을 해봐, 암만 어른스럽게 표현됐지만 해봤자 이십대 초반 애새끼인데 돈도 벌고 공부도 겸하고..

그런 와중에 선생에게 꿀 같은 제안을 받은거야.
"야ㅋㅋ 공부도 좋은데 할수있을때 해야지. 돈 벌면서 언제 공부할래?
친구좋다는게 뭐냐? 걍 내가 지원 좀 해줌ㅇㅇ"

물론 k는 분명 정신수양에서의 목적으로도 일과 공부를 병합 했던것도 맞아. K는 강인하고 정진하는 인물이닌까. 그럼에도 k는 듣고보니 일리도 있는것같고, 힘도 들기에 k의 각오는 여기서 첫번째로 무너졌어.
아마 제일 도움받기 싫었을지도 모를 인물인 선생에게 도움을 받지.
그럼에도 k는 정진해야기에 타협을 했을거고.

그런 와중에 k는 집주인 딸내미(야툰 개꼴림ㅋㅋ)에게 사랑에 빠지게 되는데, 애새끼라 그런지 마음을 주체를 못하는거임. 뭐 선생한테는 어른스럽게 보였을지는 몰라도, 사랑 한 번 제대로 못해본 애새끼가 지 마음을 어찌할 수가 있겠음?  또 한번의 각오가 무너지고, 결국엔 답답한 마음에 하나뿐인 친구인 선생에게 털어놓게되지.

근데 이 친구새끼가 갑자기 극딜을 존나 넣는거야 ㅅㅂ
그것도 평소에 "난 고고하다..난 이상이 높다... 난 정진한다.." 라며 아부리를 털어놨던, 부끄럽지만 손도 빌렸던, 그치만 자신보단 아래로 생각했던 친구새끼가 말야..

"야 장난하냐? 뭐 정진 어쩌고 한다고 가족도 내팽겨치고, 친구한테 손도 벌리고 한새끼가 이제는 연애질도 한다고?ㅋㅋㅋ 정진한다면서요"

K한테는 이미 두번의 각오도 꺾인 상태고, 공부는 잘하지만 사실상 부모랑도 의절한 엠창인생 상태이기 때문에 자존감이 나락간 시점이였어. 근데 하나뿐인 친구가 극딜을 넣고 비꼬는 하나같이 맞말이라 반1박도 못함. 걍 할 수 있는 말이라곤 그만해.. 그만.. ㅠ

K는 여기서 하나의 각오를 다짐하지.
난 여기까지는 k가 완전한 각오를 먹었다고 생각하진 않아.
그 사건 전에 k는 새벽중에 선생의 방을 열었는데, 난 그때 아마 위로가 필요했어서 k 나름의 도움을 요청한거라 생각함.

역시나 결정타는 선생의 통수지.
그렇게 반대했던 이유가 알고보니 지가 좋아해서 그런거였다고?
하 시발.. 근데 내가 뭘 할 수 있는데? 난 선생보다 돈도 없고 거지새끼나 다름없는데. 내가 딸내미에게 뭘 해줄수있냐고.
하 시발 걍 좆같다.. 부모랑도 의절하고 내 의지도 관철못하고 걍 "꺾여"버렸다.. 뒤질란다.


내가 표현을 좆같이해서 그렇지 분명 k에게 선생은 분명 친구이자 유일하게 마음을 오픈한 상대야. 둘 이 여행을 갔을 때, 웬일로 열불을 내며 어느 스님에 대해 신나게 이야기 하는데 선생새끼가 들은체 만체 하니, 다음날 선생에게 화내는 장면이 나오잖아. 그건 k가 선생을 친구로 생각하니 화낸거라 생각해. K는 자기랑 상관없는 새끼면 무식하든 말든 상대를 안하는 놈인데 선생에겐 감정 표현을 하지.

그런 하나뿐인 친구에게 자존감 좆박살 난 상태에서 통수까지 맞으니 안뒤지겠어? 이런 사건을 다 떠나서 k는 애초에 마음이 여린친구 같다고 생각이 들어. 친구도 없고, 감정표현도 잘 못하고, 여자랑 말도 잘못하고.. 아마 현재 시대에 태어났으면 딱 독붕이였을꺼야.


마지막으로 k가 생각이 없는 새끼도 아닌데 걍 하숙집에서 목 긋고 뒤져버린건, 난 분명 k의 아무생각 없는 의도는 아니라고 생각함.
이미 집주인한테 딸과 선생의 결혼 이야기를 들었을터인데
걍 하숙집에서 뒤져버린다? 편지에는 안 써있지만 분명 선생에겐 악감정을 표현했다고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