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으로 이미 종교이거나 사실상 종교화된 성경이나 논어 등을 들 수 있다.

공자와 예수를 당대의 인간으로서 바라볼 때 더없이 훌륭하지만, 그것이 종교화되어 현대에 그대로 적용하려 하면 이롭기보다 발전을 가로막는 장벽이 된다.

(이것은 성경과 논어를 직접 읽으면 현저하게 스스로 느낄 수가 있는 부분이다)


성경이나 논어처럼 종교화되지는 않았어도 어마어마한 권위가 형성된 작품들도 있다.

대표적으로 돈키호테를 들 수 있다.

일정 이상 권위가 형성된 작품은 시간이 지나며 더욱 강한 권위를 갖게된다.


그러한 권위는 오랜 시간과 많은 유명한 인물들에 의해 뒷받침되기 때문에 그 권위를 인정하는 것은 스스로에게 이로운 일이고

그러한 권위를 부정하는 것은 바보취급을 자초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미 형선된 권위에는 또다시 권위가 쉽게 붙는다.


나는 처음에 노인과 바다를 시작으로 해밍웨이, 도스토예프스키, 톨스토이를 거치며 고전에 입문했다.

이 때가 가장 순수하게 고전을 사랑하며 읽었던 시기이다.


그러나 계속 읽으면서 많은 고전작품들의 과도한 권위에 의심을 품게되었다.

나 또한 그저 권위를 추종하고있는 것 아닌가?


어쨌든 어떤 식으로 '나 자신의 말'을 해도 '공자왈 맹자왈'하고 권위를 동원하는 것보다 남들에게 설득력을 가질 수 없는 것이다.

권위의 힘은 실로 막강해서 누군가 우리 몰래 작품에서 권위를 걷어낸다면 상당수의 작품들을 우리는 알아보지 못할지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