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 지 1년 넘어서 배경이 가물가물한데 아마 4.19 때 일거임.
격변의 시기, 성공이 보장된 단계를 밟고 올라와 명문대에 진학한 '나'가 4.19로 체제를 뒤엎고 사회를 바꾸려는 같은 학교 학생 '그'를 보면서 분노하는 내용.
60년이 넘은 시대 배경인데 현재랑 겹쳐 보임. 4차산업혁명이다 인구절벽이다 뭐다 하면서 격변의 시기를 맞이한 현 사회와, 자기가 철썩 같이 믿어왔던 성공의 단계나 공식들이 바뀌고 있거나 바뀐 것에 대해 분노하는 사람들의 모습이라던지... 사회 변화 및 개혁에 대한 청년들의 태도라던지....
김승옥의 통찰력이 대단한건지, 우리 사회가 그대로인건지는 모르겠지만 대단히 인상 깊었음.
나는 독서노트 같은 거 있는데 갤에 김승옥 이야기 있길래 생각나서 찾아보니까 내가 적어놓은 구절들이 있어서 소개함.
"내가 태어나서 20년 동안 믿고 의지해온 사회가 내 인생을 위하여 마련해두고 단계들 - 그 체제를 건드리지 않는 한 나로서는 그런 사건이 성공해도 좋고 실패해도 그만이다. 아니, 가장 좋은 것은 그런 사건이 아예 일어나지 않았더라면 하는 것이다."
"우리의 내일을 발명한다? 이제야 나에게는 그 데모와 나와의 관계가 분명히 드러나는 것이었다. 그것은 성공해도 좋고, 실패해도 그만인, 나와 아무 관계가 없는 도락이 아니라 반드시 실패했어야 할, 내가 20년 간 믿고 의지해왔던 것들을 송두리채 파괴 시켜버리는, 실패해야 할, 반드시 실패했어야 할 나의 적이었다. 그리고 제 맘대로 나의 내일까지 발명하겠다고 호언 하는 그 친구 역시 나의 적임이 분명했다. 또는 그에게 있어서 나는 그의 적임이 분명했다."
이게 위슈드인벤트더퓨처 인가 그거지? - dc A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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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굿굿
나는 건(乾)