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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수수와 나> 궁금해서 2012 이상문학상 작품집 읽고있는데, 수상작인 옥수수와 나는 당연히 좋았고


<스프레이> 같은 음침하고 꿉꿉한 느낌도 매력적이고, 특히 <국수> 가 정말정말 너무 좋았습니다. 


자식을 가지지못하는, 석녀 라고 불린 어린 새어머니와 미찬가지로 인공수정으로 겨우 임신하지만 그마저 유산해버린 ‘나’ 의 이야기를 국수반죽을 치대며 담담하게 풀어가는게 너무너무 인상깊었어요. 


자신의 혈육이 남편과 나와 세상과 자식을 이어주는 끈이라고 묘사하면서, 새어머니는 국수가닥으로 우리 형제들과 이어지고 싶었다는, 그런 국수를 끊어버리고 내팽개치는 젊은 나의 모습이


그리고 새어머니가 암에걸려 혀를 절단해야하는 상황에서 그 사실을 회상하는 ‘나’ 의 모습이 참 와닿았어요. 


밑동밖에 남지않은 나무에서 수 천마리의 나비가 나오는 장관을 본 기억을 떠올리며 ‘밑동밖에 없는 나무였기에 그 많은 나비들을 품을 수 있었을 것이다. 당신이 그런 나무가 아닐까’ 라는 표현도 좋았습니다. 


여태 읽은 작품집들이 다 좋았네요. 1년동안 발표된 작품들 중 GOAT만 모아놨으니 당연한거겠죠? 선생님들도 이상문학상 작품집 아무거나 골라서 읽어보시기를 바라요 :)

고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