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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스티븐 크라센이라는 언어학자가 여러 언어교수법들을 간략하게 비교 분석하여

"학생들이 실제로 유창하게 해당 언어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최선의 방법은 무엇인가?

를 이론 연구자들과 현장 교사들에게 공유하고자 쓴 책임


학습과 습득의 구분이 이 책이 다루는 주요 쟁점이면서,

그 중에서도 이해 가능한 입력을 각 이론의 성공여부에 대한 핵심요인으로 꼽음


학생의 현재 수준 i와 그 수준을 약간 상회하는 +1 구조를 가지고 있는 i+1의 내용을 제시할 것

이게 핵심이었음


이론의 목적과 방법은 이미 알고 있다 치고 넘어가면서 연구 결과만 간략하게 요약하고, 설명해주기 때문에

읽기 재밌는 책은 아니지만


통념상 그럴 거 같은 여러 생각들이 인과관계가 뒤집혀있거나,

일반 상식으로는 절대 알 수 없는 부분을 지적해주는 부분이 많아 흥미로웠음


예를 들어, 언어 습득 시, 여러 문법적 오류들을 저지르기 마련이고,

오류를 겪는다는 현상 그 자체도 많은 언어 교육 시에 공통적으로 나타남

이 오류들의 유형은 개인들 사이에서나, 여러 언어들 사이에서나 대동소이한데


그렇다고 이걸 교정하려고 하면 안됨

그 문법적 오류 자체가 습득 단계의 일부이기 때문임


습득에는 반드시 거쳐야하는 순서가 있는데, 이를 교정시키려고 문법을 학습시키면

그 학습의 결과가 자연스런 습득의 과정을 방해하는 결과로 이어지는 것임


또, 습득자 개개인에 맞춰서 난이도를 엄밀하게 조율하면 오히려 역효과이고

대략적으로 조절해주면서 상호작용하는 편이 훨씬 효과적인데

이는 그 대략적으로 난이도를 조절하려는 상호작용 자체가 다시 이해가능한입력으로 작동하기 때문임



이런 식으로 습득 이론과 맞지 않는 부분을 과감하게 지적하고 여타 이론, 교수법의 실패 원인으로 설명하는데

우리가 알고 있는 대부분의 교육법은 습득이 아니라 학습에 목적을 둔 방법이라,

언어 교육에 대한 일반적인 사고방식 대부분이 그냥 완전히 틀렸다는 걸 알 수 있었음


그러면서 결국 언어 교육의 목적은 학생이 그 언어를 유창하게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고,

이를 위해서는 습득 이론과, 그에 기반한 교수법이 중요하다고 줄창 이야기함


그래서 여러 교수법들의 이론과 결과를 상세히 분석하면서

어떤 부분이 습득으로 기능하고, 어떤 부분이 학습인지 해설해주는데

결과적으로 습득, 교수법의 핵심은 몇가지로 요약 제시됨


1. 이해가 가능한 내용

2. 재밌는 것

3. 낮은 부담감

4. 문법의 난이도에 따라 단계를 구성하지 않을 것 (문법이 학습됨에 따라 자연스런 습득의 단계를 방해하게 됨)

5. 아주 많은 분량

6. 습득자의 현재 수준을 약간 상회하는 난이도


등등이 있음. 또 몇개 있는데 기억안남


암튼 실제로 효과가 있는 교수법들은 이 조건들을 모두 충족하고 있었고,

나는 그 중에서도 TPR이라는 전신반응교수법, 명령을 통한 수행을 핵심으로하는 방법이 제일 인상깊게 남아있음


재밌는 사례로는

원래 문법 교육은 습득에 방해만 되지만,

문법 자체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에게는 그런 수업이 오히려 습득에 도움을 주었다고 함


결국 문법 같은 형식보다는, 내용, 의미, 소통이 핵심이라는 뜻


끝에서 저자는 이 조건을 모두 만족하면서, 가장 편리하고 효율적인 방법으로 독서를 제시하는데


저자 본인 사례로

초급 수준의 불어를 "몇년"간의 재밌는 독서만을 통해서ㅍ불어책 암거나 집어ㅍ들어도 다 읽을 수 있는 수준으로 끌올 했다고 함

자기 말로는 원어민이 배려 좀 해주면 무리없이 의사소통 할 수 있는 게 중급 수준이라고 하고 딱 그 수준까지 올렸다고 하네


책의 단점이라고 하면..

현직 전문가들 읽으라고 쓴 책이라 학술적이고, 알고 있다 치고 넘어가는 부분도 많고,

딱히 친절하게 쓰여지고 편집된 책은 아니었음


특히 번역이 존나 구려서 읽기 힘들었음

그냥 교수가 학생 한두명 더 데려다가 초벌번역만 하고 낸 거 같음


글고 아무리 옛날 책이지만 그래도 2000년에 나온 책인데

불어, 프랑스어, 불란서 라는 표현을 다같이 쓸 수 있냐?

정성은 없고 시간에 쫒겨 한 번역 같음



암튼 기존 통념을 완전히 뒤집거나 전혀 몰랐던 부분을 연구 결과로 제시한다는 점에서

누군가에게는 엄청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는 책이지만,

어 그냥 난이도 조절해서 잼는거 많이 보면 됨? 당장 해야지 ㅎㅎ 하는 사람들은 굳이 읽을 필요는 없는 책


나는 이 아조씨가 말하는 그 습득 이론이 진짜 되는지 궁금해서 사본 책인데 읽기 잘한 거 같음


이 아조씨가 그러는데 문법책은 그냥 쓰레기고,

출력 연습은 뭐 도움은 되는데 어차피 핵심에서 빗겨나서 안해도 아무 상관없고 잘못하면 방해만된데


그런데 습득은 느리고 인지되는 종류의 것이 아니니까 그냥 한 1년 정도 즐겁게 독서 할 수 있으면 그게 젤 좋다고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