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로 내용이 정보량이 많아서 읽기 힘든 거지 난해한 건 아니고, 배경지식 없어도 본문이랑 주석을 충실히 따라가면 이해가 안 되는 내용은 별로 없지만, 한 챕터를 잡아먹을 정도로 길게 늘어지는 환상 묘사나 줄줄 이어지는 정보 투척 때문에 호흡이 엄청 느려지긴 하더라.
그렇게 방대한 정보량을 투척하고 묘사를 길게 하는 건 중세라는 시대를 보여주기 위해서기도 하겠지만, 일부러 호흡을 늦춘다는 건 글쎄, 내용을 음미하면서 읽게 하려고 그랬는지는 몰라도 재미를 너무 떨어뜨리는 느낌임.
내가 좋아하는 컨셉만 꽉꽉 차 있어서 기대했는데 생각보다 재미가 없어서 좀 그렇다. 재미만으로 작품을 평가할 수는 없겠지만.
그나저나 리커버판 표지에 암호 한 글자 빠진 것 같은데 아니냐
리커버판 이뻐서 샀는데 1장읽고 노잼이라 장식용으로 씀
호흡이 느려서 재미없는 게 아니라 그냥 노잼임. 타이틀은 추리소설인데 그 추리도 다 틀렸고 그저 운 좋아서 하나식 실마리가 풀리는 게 뭔 추리소설인지?
그건 작품 핵심 중 하나라고 생각함. 추리소설이기로야 안티 미스터리 같은 이상한 장르도 있으니 이게 무슨 추리소설이냐고 할 것도 아니고, 장르 형식에 꼭 목 매야 할 필요가 있는 것도 아니고.
나는 존나 재밌던데 추리파트가 강하지는 않아서 중세, 종교 이런거 잘 모르고 단순히 추리소설이라거 접근하면 입맛에 안맞을듯
난 중세와 종교를 잘 아는데도 노잼이던데? 심지어 잘 알아서 더욱 노잼이었음
재미가 없었다는 건 아님. 나도 추리소설만 읽는 게 아니고, 추리파트는 오히려 굉장히 충실함. 수도원 배경에다 미궁, 암호, 묵시록 구절에 따라 일어나는 살인사건 등등 미스터리 분위기는 진짜 꽉꽉 차 있음. 결말에서 추리 뒤집어버리는 거야 추리소설에서 흔한 일이고.
그 시대를 전달하는 방식도 마음에 들었고, 플롯과 결말도 좋았음. 그래도 지나치게 느린 호흡 때문인지 지루한 느낌도 없지 않아서 좀 아쉽더라.
초반은 작가가 일부러 어렵게?썼다지만 그거만 지나면 술술 읽히던데. 시대 배경지식이 있으면 또 다른 재미가 있었겠지만 모르는 상태에서라도 존잼이었음. 피니스 아프리카에
나도 오히려 그 시대를 몰라서 더 재미있게 읽었나 봄. 수도원 분위기도 좋았고. 또 계속해서 실패하는 게 역으로 더 맘에 들더라. 주인공은 ‘인간의 최선이란 게 참 보잘것없어’하면서 한탄함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