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에서 맥심 기사 훔쳐 읽는 것에서부터 시작한 것 같거든?
상상력이 웬디와 피터팬 수준으로 펼쳐져서 퍽퍽한 군생활에 적잖은 위로가 되줬는데, 돌이켜보면 그 때가 활자에 대한 경계를 허물고 친해지는 계기가 된 것 같다. 그 전까진 혼자만의 의지로 책읽는건 상상도 못할 일이었거든.

예전에 오은영 하는 프로에서 누가 체벌로 공부를 강요받은 적이 있다던데, 그 이후로 책만 펼치면 형용하기도 어려운 분노가 치솟았다고 하더라.

책은 그냥 재미붙일 수 있는 것에서부터 시작하는게 제일 좋은듯. 그렇게 하다보면 분명 더 생산적인 방식으로 나아갈 수 있을거라 믿는다. 나도 맥심에서 시작했지만 오히려 지금은 뇌과학이나 심리학책을 맥심 이상으로 재밌게 읽고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