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장대익. <공감의 반경> p.207-208
“… 인공 지능의 시대에도 여전히 '빠른 정보 습득'을 최고의 학습이라고 여기는 사람들에게 독서는 진부한 기법이다. 반대로 문제를 진짜로 해결하기 위해 필요한 건설적이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들이 느린 인지 과정을 거쳐 나온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이들에게 독서는 필살기다. 책은 느린 생각에 최적화된 매체이기 때문이다. 없는 것을 보고 있는 것을 다르게 옛것을 새롭게 만드는 과정은 문자 그대로 느린 과정이다. 인간의 뇌는 깊이 생각하고 다르게 생각하며새롭게 보는 작업을 즉각적으로 처리하지 못한다. 왜냐하면이런 것들은 뇌의 전전두피질에서 일어나는데 이를 위해서는 더 많은 에너지와 시간이 소모되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바로 독서가 이 느린 생각을 가장 효과적으로 만들어내는 행위라는 사실이다. 독서는 동공 운동이 아니다. … 독서를 통해 느린 생각을 훈련하는 독자들은 자신에 대한 성찰과 몰입의 힘을 경험할 수 있다.
…. 아직도 고개를 갸웃거리는 사람들은 “영화, TV, 유튜브를 볼 때도 몰입을 할 수 있는데 왜 굳이 힘들게 책을 읽어야 하나?"라며 반론한다. 여기서 우리가 반드시 구분해야 하는 것은 겉으로 보기에 몰입을 한다고 해서 다 같은 몰입이 아니라는 점이다. 영화나 TV를 보고 몰입할 때 우리의 뇌는주로 시각 피질만을 활용한다. 하지만 책을 읽으며 몰입할때는 뇌 전체가 활성화되고 활용된다. 뇌 전체가 상호 작용하는 사람들은 남들이 보지 못한 면을 보고 기존에 연결하지 않았던 지식을 연결할 수 있는 창의적 인재들이라 할 수 있다.
독서의 효과는 한마디로 우리를 똑똑하게 만든다는 점이다. 이것은 독서의 사고력 측면이다. 그렇다면 독서가 우리의 정서적 · 인지적 공감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일까? 수많은 연구가 있지만 결론은 하나다. 독서는 공감력을 향상시킨다. 예컨대 어떤 연구에서는 참가자들에게 소설책을 주고 9일에 걸쳐서 매일 책의 1/9씩을 읽게 했다. 그리고 다음 날 아침마다 그들의 뇌를 관찰했다. 그 결과 책을 읽는 9일 동안 좌각회/연상회라고 부르는 부분과 내측 전전두피질 간의 연결이 강해졌다. … 이 부위의 연결이 강해졌다는 것은 글을 이해하는 과정에서 타인의 생각, 감정, 지식 등을 타인의 관점에서 이해하는 능력이 향상되었다는 뜻이다. 인지적 공감이 향상된 것이다. 더욱이 책을 다 읽고 난 후 한동안 체성감각피질과 후두엽에서의 연결 강도가 강하게 유지되는 것이 관찰되었다. 이는 마치 주인공과 같은 행동을 한 것처럼 그 활동 상황이 실제 뇌 속에서 일어났음을 의미한다. 그런 연결이 독서가 끝난 후에도 지속된다는 사실은 결국 독서가 뇌를 변화시키는 것이다.“
유튭볼때는 시각피질만 활성화되고 책볼때는 뇌 전체가 활성화된다는 부분이 인상적이야
이거 재밌겠네 빌려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