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민 교수님의 문학의 이해라는 책을 읽고 있는데
작가와 문학의 이해 및 해석에 관한 내용 중에 인상 깊은 곳이 있음
다들 문학 작품을 감상하거나 해석할 때
작가의 삶이나 가치관, 사상, 시대 등등이 중요하고
작가과 작품이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라는 것을 알 거임
그러나 작가의 생애를 밝히고 취향이나 사상을 안다고 해서 문학 작품 자체의 특징이 밝혀지는 것은 아님
최승호 숭실대 교수님이 자신이 쓴 시가 평가원 시험에 나와 풀어보았지만 틀렸다라는 썰 아마 다들 들어 보셨을 거임
이처럼 작가의 의도와 비평가의 해석이 다를 수 있음
이에 관해 미국의 신비평 이론가들이 제안한 것이 의도의 오류라는 것임
이 의도의 오류는 작품으로부터 작가의 존재를 별개의 것으로 보자는 명제임
따라서 최승호 시인은 A라는 의도로 시를 작성했을지라도 비평가들은 시인을 배제하고 시 자체를 해석하여 B라는 의도와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는 거임
평소에 문학 작품을 감상할 때 작가의 사상이나 의도에 초점을 두고 읽던 나에겐 작가의 의도를 신경 쓰지 말고 네가 해석하고 싶은 대로 한 번 해석해봐라고 느껴져서 되게 신선했음
당연히 작가랑 작품은 별개임. 작가의 생애 같은건 작품해설의 요소 중 하나일뿐. 작가가 a라는 의도를 표현하고자 작품을 썼어도 막상 쓰고나니 남에게는 a뿐만 아니라 의도치않았던 b의도로 읽히는 경우도 허다함. 애초에 예술이란게 이런 우연성에서 위대함이 나오는바, 당연한 일임.
작품의 큰 틀만 있는거지 캐릭터 움직임 하나하나를 작가가 의도했고 계획했다고 보는건 비현실적이지. 원래 현장에서 일하다보면 사정과 환경에 따라서 그때그때 맞춰서 변해가고 가끔은 더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르기도 해서 처음 생각했던것과 다르게 진행될때가 다반산데 문학 작업도 크게 다르진 않을거라고 봄
그런데 보통 사람들이 말하는 작가의 의도라는건 수능 문제같은 토막글에서의 아주 국소적이고 부분적인걸 가리키는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에는 답이 확실히 정해져있다고 봄. 그 답이라는게 작가 개인이 기준이 아닐 뿐이지. 왜냐면 이거는 레토릭의 차원이지 문학 작품의 차원이 아니거든. 문학의 탈을 쓴 일종의 수사학이라고 보고, 그런 경우에는 작가도 문제를 틀릴수가 있지 수사적 표현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했을수도 있으니깐
에반게리온 보면 걍 대충 얽은 이야기를 씹덕들이 온갖 의미를 부여해서 어렵게 만드는거랑 마찬가지.. 인가ㅋ
미학에서 다루더라. 1.작가의 의도, 2.독자의 감상, 3.작품에 따라 다르게.
문학은 작가와 독자의 공동창작이라고 봄, 일종의
독서에 있어 기본적인거로 됐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