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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가 몬가임...!
나는 그래도 한 150p정도 되는 단편인줄 알았는데 50p도 안되네
암튼 몬가.. 내가 무진에 다녀온듯한 그런 기분임..
몬가 작위성이 하나 없고 모든 게 내 눈 앞에서 벌어지고 있는 듯한 자연스러움..?
머릿 속에서 나레이션이 들리는 것 처럼 읽히던데
긴 문장들은 문장요소들을 앞 뒤로 옮겨놔서 한 템포씩 쉼표나 강조가 되니 지루하지도 않고
너무 좋네
계속 쓰면 할 말이 계속 나올 거 같은데 이 작품을 제대로 알려면 승옥쨩의 인생도 어느정도 알고 있어야 할 거 같음
승옥쨩도 알파메일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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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숙이..!
무진기행이 주는 허무한 감정이 너무 좋았어요. 마지막에, '나'가 쓴 편지를 찢어버리고 '장인' 과 '아내'의 전보를 받고 다시 서울로 올라가는 장면을 담담하게 서술한 부분이 좋았습니다.
저는 허무함보다는, 구체적이고 날쎄지 못한 안개 같은 삶에 대한 거부감과 끌림. 그런 모순을 담담하게 관조함으로써 거기서 탈피하고자 하는 심리. 그러나 그러지 못했던 충동. 거기서 오는 죄책감 마저 감추어버릴 무진에서의 경험이, 서울에서 온 전보 하나로 너무나 분명해지는 그런 고뇌가 느껴졌음요..!
무진이라는 장소가 뭔가 이상향 같은 느낌인데, '나'가 무진으로 향한 이유도 '아내'의 권유였고, 장문의 편지를 찢어버리고 다시 서울로 올라간 이유도 아내의 전보 때문인것도 제가느낀 허무함을 더 끌어올리는거 같아요.
실제 경험들도 녹아 있는데, 예컨대 사랑하던 여자와 (출신지역으로 인해) 헤어져야 했던 것, 실제 논가에서 시체를 본 것 등이 그렇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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