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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두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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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쯤 읽다가 말았다. 기대를 많이 하며 비싼 돈 주고 샀는데... 결국엔 내가 기독교인이라 정서가 맞지 않은 게 문제였을까?


하지만 정작 온라인 서점가에서 이 책을 칭찬하며 리뷰한 사람들 중엔 기독교인들이 많단 걸 보면 꼭 그렇지만은 않을 거 같단 생각이다.


사실 그보다도 나는 (작가 본인은 아니라고 하지만) 문명 이전 선사 시대의 인류 상에 대한 루소주의적 미화와 동경이 계속 거슬렸다.


『전쟁 고고학』이나 『원시 전쟁』 같은 책, 그리고 '괴베클리 테페' 유적에서 발굴 되는 진상들만 봐도 그나마 문명 이후 역사 시대가 연옥 정도라면 문명 이전 선사 시대는 말 그대로 참지옥이었단 게 맞아 보이거든.


아무튼 각론적으론 날카롭고 똑똑한 해설들도 꽤 있었지만 한 번 총론에서 이렇게 핀트가 빗겨 나가니 공감도 잘 안 가고 읽을 맛도 떨어졌고 결국 반쯤 읽다가 말아 버렸다.


그래도 무종교인 저자 두 명(각각 진화생물학자, 역사가)이 성경 자체가 '1000년이 넘는 시간에 걸쳐 쓰였고, 2000년에 걸쳐 전 세계 사람들의 운명을 좌우한 책'이란 팩트 때문에라도 종교 경전이 아닌, 인류의 일기장이자 인간 본성의 경전으로 읽어낼 수 있다고 접근한 취지 자체는 높게 인정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