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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잘려진 머리, 아이리스 머독

국내에 번역이 있긴 있으나 지금은 절판된걸로 알고있음.
바다여바다여랑 그물을 헤치고(작가의 다른 책들)를 좋아해서 읽어봤는데, 역시나 머독 특유의 블랙 코미디가 너무 좋았음. 머독은 바다여 바다여때도 그랬듯이 개씹 막장 드라마같이 황당하고 유쾌하게 흘러가는데 마지막에는 쏴아아ㅡ 하고 감동받게 된다는..

근데 상당히 어렵기도 했음. 아직 영어로 보기에는 조금 무리였던거 같고.. (문장도 더럽게 길고 모르는 단어도 개많음)중간중간 고대 신화나 철학자의 이야기로 비유하는 부분이 있는데 이해가 잘 안돼



2. 열다섯 살의 용기, 필립 휴즈

원제는 Claudette colvin, Twice toward justice 이고 국내에는 열다섯살의 용기라는 제목으로 번역되어있음.

미국 버스 인종 분리에 저항한 첫번째 사람을 대부분의 사람들이 '로자 파크' 라는 여성으로 알고있어. 실제로는 그 이전에 클로뎃 콜빈이라는 열 다섯살 소녀가 있었는데 말이지. (미국 현지인들도 대부분 모름. 역사시간에도 그렇게 배운다고함)
이 책은 클로뎃 콜빈의 삶과 생각들, 그리고 그녀가 왜 역사에서 외면받게 되었는지를 다루고 있음.

이 책을 읽은 이유는, 나는 저항이란걸 하지 않는 사람이기 때문이었어. 군대에서든, 학교에서든, 부모님이든, 갈등이 일어나면 저항해봤자 나만 더 힘들어질텐데? 하는 생각으로 항상 참고 넘어가거든. 그럼 그 버스에서 클로뎃 콜빈의 머릿속에는 뭐가 들어있었을까, 궁금했던거지. 그녀의 삶을 보면 '나만 더 힘들어진다', 이게 틀린말이 아니야. 그러나 책을 읽다보면 그게 헛되지만은 않았다는걸 알수있어.

짧고 쉬운책이니 영어공부 하기에도 괜찮을듯




3. 페널티킥 앞에선 골기퍼의 불안, 페터 한트케

이 책을 고등학교때 조금 보려다가 도저히 머리가 뱅글 도는 느낌이라 포기했었는데, 다시 보니까 생각보다 괜찮더라.

감정을 거의 드러내지 않고 배경 묘사로만 이야기를 이끌어가는데도 불구하고 모든게 와닿는거 같았음. 망연자실 하면서도 어떻게든 해보고 싶은데 잘 안되는 그런 느낌인데, 이걸 직접적으로, 감정적으로 드러내지 않고 무덤덤하고 건조하게 이어가니까 묘하게 슬프더라.




4. 타타르인의 사막, 디노 부차티

아, 일단 묘사가 개지렸음 진짜... 사막에서 뭐가 보일듯 말듯 하고, 그게 점점 확실해지는가 싶더니 그게 아니었고,,, 그런것들?
읽는 내니 마치 안개에 싸인거같은 불안감이 느껴졌어.
가장 좋았던 부분은 눈산속에서의 카드게임.. 책을 읽으며 중간중간 문장 하나로 온몸에 전율을 느끼게 하는 부분들이 있었음

그런데 마지막은 약간 의문이 남음. 꼭 이렇게 끝냈어야 했나 싶기도 하고. 독갤러들 의견은 어떰?


5. 푸른밤, 조앤 디디온

저번에 조앤 디디온의 Play it as it lays라는 소설을 읽고 너무 좋았어서 이것도 읽어봄.

작가가 딸을 잃은 후 느낀 심정을 쓴 에세이인데, 문장이 굉장히 시적이고 아름다움. 그런데 이해 못한 부분도 많았던거 같다.
솔직히 말해서 나한테는 한 10~20년 후에 다시 읽어봐야할 책인거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