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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기
사실 난 이 작품을 3번 만났다.
어릴 적 영화로 한번, 영화는 재밌게 봤으나 그때는 만화책 이외의 책을 읽은 적이 없어서 소설을 찾아볼 수 없었다. 아마 소설을 찾았다 해도 어릴적 집중력 결핍이 있었기에 못 읽었을 것이다.
고등학교 시절 수능이 끝나고 버려진 고3 교실을 친구와 뒤지며 책들과 학용품을 수집하며 한번, 고등학교 때는 공부가 지겨워서 책을 겨우 읽는 수준이라 꽤 두꺼운 이 책을 읽을 생각조차 하지 않았고 책은 어느새 사라졌다. 그때 발견한 엔트로피와 코스모스는 아직 있는데 이건 왜 사라졌는지 모르겠다
그리고 돌아와 현재 대학에서 공부의 진정한 재미를 찾았으며, 집중력을 회복하고 몇 개의 소설을 통해 책의 재미를 알게 된 나에게 이 책은 다시 한번 찾아왔다! 다른 사람에게 책을 추천해주는데 이 책이 떠오른 거다. 읽은 적도 없고 존재만 알고 있는 책이 어째서? 어쨌든 나는 이 책을 추천했고 읽지도 않은 책을 추천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 생각하기에 그 사람이 책을 읽기 전에 내가 먼저 책을 읽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책을 도서관에서 대출했다.
이 책이 나에게 계속해서 존재를 알렸으며 결국 책을 읽게 된 계기마저 이 책과 닮아있다는 생각이 들어 잠시 잡설을 풀어봤다. 작품의 영향을 강하게 받는 편이 그런 걸지도 모른다.
소개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은 요나스 요나손의 첫 번째 소설이자 전 세계에 본인의 존재를 알린 베스트 셀러이다.
이 책은 두 가지 내용을 동시에 진행하며 그 내용은 대체 역사를 통한 종교와 정치에 대한 풍자, 삶에 대한 약간의 철학을 담고 있는데 그럼에도 전혀 내용이 무거워지지 않으며 처음부터 끝까지 유쾌함을 유지하며 지루해지는 순간도 없다. 이게 요나손의 첫 번 소설이라는 놀라울 정도다,
이야기는 제목 그대로 노인이 요양원 창문을 넘어 도망치면서 시작되는 모험과 노인이 과거 온 세상을 누비며 겪은 모험을 동시에 진행한다. 노인은 가는 곳마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며 또 새로운 사건에 휘말리지만, 노인은 언제나 항상 긍정적으로 사고하며 자신에게 일어난 일을 탓하거나 부정하지 않으며 앞으로 일어날 일을 함부로 예측하지도 않는다. 그는 종교와 정치에서 벗어나 그저 세상이 흘러가는 대로 두며 흘러가는 세상 속에서 흘러가는 대로 살아간다. 오히려 이 소설에선 자신들의 상황을 부정하고 이를 바꾸려는 대부분의 인물이 나쁜 결말을 맞이한다.
그렇기에 나는 책의 이 대사가 모든 내용을 대변한다고 생각한다.
"나도 모르겠어, 하지만 우리가 긍정적인 사고를 발휘한다면 이 문제는 저절로 해결될 거야"
이 책의 대부분 내용이 이렇게 진행된다. 노인은 항상 개인의 힘으로는 해결하기 힘든 상황에 직면하지만 절망하지 않으며 언제나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낸다. 그렇게 문제는 노인이 의도했든 아니든 저절로 해결된다.
나의 삶
나는 꽤 이 책의 노인처럼 살았었다. 하고 싶은 것을 하며 되는 대로 살아왔으며 대학마저 내가 공부하고 싶은 것이라면 대학이 무슨 상관인가! 하며 한 과에 수시를 전부 올인하기도 하기도 했다. 그때는 정말 아무 생각 없이 즐거웠던 것 같은데 말이다.
그러나 지금의 나는 사회에 불만을 가지고 자신의 사상에 어긋난 타인의 행동에 스트레스를 받으며 여러 인간관계에 생각이 많아졌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다시금 확신이 들었다. 내가 타인의 행동과 생각이 왜 저렇게 작동하는지 알 수 있는가? 복잡한 인간관계에 고통받을 필요가 있는가? 어차피 나를 중요히 여기는 친구는 많다. 아닌 사람들은 굳이 상대할 필요가 없다.
그저 내가 하고 싶은 일에만, 공부와 책, 친구와 가족에 집중하며 인생을 보내고 싶다. 어쩌면 이 책은 나에게 그것을 알려주기 위해 다시 돌아왔을지도 모른다.
총평
재밌고, 가볍지만 삶과 세상에 대한 철학이 담겨있으며 길지만 지루하지 않은 소설이다.
난이도가 낮고 호불호가 거의 없기에 누구에게나 추천할 수 있는 책이다. 시간이 없는 사람은 제외, 그래도 길긴 길다.
+
처음 쓰는 감상이라 좀 개판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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