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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Yes, of course, if it's fine tomorrow," said Mrs. Ramsay. "But you'll have to be up with the lark," she added.

②To her son these words conveyed an extraordinary joy, as if it were settled, the expedition were bound to take place, and the wonder to which he had looked forward, for years and years it seemed, was, after a night's darkness and a day's sail, within touch.



③Since he belonged, even at the age of six, to that great clan which cannot keep this feeling separate from that, but must let future prospects, with their joys and sorrows, cloud what is actually at hand, since to such people even in earliest childhood any turn in the wheel of sensation has the power to crystallise and transfix the moment upon which its gloom or radiance rests, James Ramsay, sitting on the floor cutting out pictures from the illustrated catalogue of the Army and Navy stores, endowed the picture of a refrigerator, as his mother spoke, with heavenly bliss. It was fringed with joy.



④The wheelbarrow, the lawnmower, the sound of poplar trees, leaves whitening before rain, rooks cawing, brooms knocking, dresses rustling--all these were so coloured and distinguished in his mind that he had already his private code, his secret language, though he appeared the image of stark and uncompromising severity, with his high forehead and his fierce blue eyes, impeccably candid and pure, frowning slightly at the sight of human frailty, so that his mother, watching him guide his scissors neatly round the refrigerator, imagined him all red and ermine on the Bench or directing a stern and momentous enterprise in some crisis of public affairs.

<솔출판사 박희진 번역>

①“그럼, 물론이지, 내일 날씨만 좋으면 말이야.” 램지 부인은 말했다. “하지만 꼭두새벽에 일어나야 할 것.” 그녀는 덧붙였다.

②이 말은 그녀의 아들에게 마치 등대행이 확정이나 된 듯이, 무슨 일이 있어도 이번에는 등대행이 기필코 이루어지게 되어 있기나 한 것처럼 커다란 기쁨을 안겨주었다. 그렇게나 여러 해를 두고 그가 가슴 설레며 고대해왔던 이 경이로운 일이 하룻밤만 자고 나서, 하루만 배를 타고 가면 성사될 것 같았다.

③아직 여섯 살밖에 되지 않았지만 제임스는 이 감정 저 감정을 제대로 구분 못하고, 나름 대로의 기쁨과 슬픔을 지닌 미래의 전망이 당장의 현실에 구름을 드리우게 하는 그런 부류의 아이였기 때문이다. 이러한 아이들에게는 아주 어렸을 때부터 감정의 수레바퀴가 어느 방향으로 돌든 상관없이 어둠이나 밝음이 머무는 순간을 고정시키는 능력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제임스 램지는 마루에 앉아 육해군 백화점 카탈로그에서 그림을 오려내면서, 어머니가 그렇게 말했을 때, 비상한 희열을 느끼며 냉장고 그림을 바라보았다. 그 그림은 가장자리에 기쁨의 술 장식을 두르고 있었다.

④손수레, 잔디 깎는 기계, 포플러나무들이 내는 소리, 비가 오기 전에 하얀색으로 변색하는 나뭇잎들, 까악까악거리는 까마귀들, 여기저기 부딪히는 빗자루들, 설그럭거리는 드레스들-이 모든 것이 그의 정신세계에 그렇게나 강하게 채색되고 뚜렷하게 자리를 잡아서 이미 그는 자신의 독특한 함호, 자신만의 비밀스런 언어를 갖고 있었다. 비록 생김생김은-높은 이마 하며, 나무랄 데 없이 솔직담백하고 순수하며, 인간의 약점을 보게 되면 눈살을 찌푸리는 강렬하고 파란 눈 하며-절대로 타협을 용납하지 않는 엄격함을 드러내고 있었지만. 그래서 어머니는 그가 가위로 냉장고를 깔끔하게 오려내는 것을 지켜보면서 빨간 법관복을 입고 판사석에 앉아 있는, 아니면 국가가 위기에 처하게 되었을 때 막중한 임무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모습을 머릿속에 그려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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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책들 최애리 번역>

①「그럼, 물론이지, 내일 날씨만 좋다면 말이야.」 램지 부인은 말했다. 「하지만 꼭두새벽에 일어나야 할걸.」

②그 말을 들은 아이는 마치 가는 것이 확정되기라도 한 듯 기뻐했다. 이제 한 밤만 자고 한나절만 배를 타면, 그토록 기대했던, 벌써 몇 년째 바라 온 것만 같은, 멋진 곳에 가게 될 것이었다.

③겨우 여섯 살의 나이에도 이미 드러나는 기질로 보아 그는 이 느낌과 저 느낌을 가름하지 못하고 앞날에 대한 기쁘거나 슬픈 예감에 따라 지금 이순간의 기분이 달라지는 사람들의 부류에 속하는 터라, 그리고 그런 사람들은 아주 어린 시절부터 감정의 수레바퀴가 조금만 돌아도 그 그늘이 빛이 드리우는 순간을 선명하게 포착하기 마련이라, 제임스 램지는 어머니의 말에 한껏 부푼 마음으로 가위를 놀렸다. 그는 마룻바닥에 앉아 아미 앤드 네이비 상점의 카탈로그에서 그림들을 오려내는 중이었다. 냉장고 사진에 기쁨으로 테가 둘렸다.

④손수레, 잔디 깎는 기계, 포플러나무들이 내는 소리, 비 오기 전에 희어지는 잎사귀들, 깍깍대는 까마귀들, 탁1탁 벽에 부딪히는 빗자루, 사락거리는 옷자락-그 모든 것이 그의 마음속에는 그처럼 뚜렷한 빛깔로 분명히 새겨져서, 그는 이미 자기만의 암호를, 자기만의 은밀한 언어를 지니고 있었다. 비록 높직한 이마와 예리하고 푸른 눈, 흠잡을 데 없이 솔직하고 순수하며 인간의 약점을 보면 흠칫 찌푸려지는 눈매는 준엄하고 타협할 줄 모르는 엄격한 인상을 주기는 했지만 말이다. 어머니는 아이가 냉장고 사진 둘레를 말끔하게 오래 내는 것을 지켜보면서, 그가 담비를 두른 붉은 법복 차림으로 판사석에 앉거나 국사가 위기에 처했을 때 뭔가 엄숙하고 중대한 업무를 지휘하는 모습을 그려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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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음사 이미애 번역>

①“그래, 물론이지. 내일 날이 맑으면 말이야.” 램지 부인이 말했다. “하지만 종달새가 지저귈 때 일어나야 할 걸.” 그녀가 덧붙였다.

②원정을 가는 것이 확정되기라도 한 듯, 어머니의 말은 아들에게 특별한 기쁨을 안겨 주었다. 어두운 밤을 보내고 한나절 배를 타고 가기만 하면, 몇 년이나 지난 듯 오랜 시간 바라 마지않았던 그 놀라운 곳에 닿을 수 있을 것 같았다.

③여섯 살 나이에도 그 아이에겐 이런저런 감정들을 서로 떼어 놓지 않고 가까이 있는 현실에, 기쁘거나 슬픈 미래에 대한 예감을 덧씌우는 대단한 인간들의 속성이 있었고, 그런 사람들에겐 매우 어린 시절에도 감정 변화가 일어날 때마다 어둠이나 광휘가 발산되는 순간을 응결시켜 마음에 새겨 두는 능력이 있으므로, 마룻바닥에 앉아 아미 앤드 네이비 잡화점 상품 목록에서 냉장고 사진을 오려내고 있던 제임스 램지는 어머니의 말을 들은 순간 더없는 기쁨을 그 사진에 쏟아부었다. 그 사진에 환희의 테두리가 둘러졌다.

④손수레며 잔디 깎는 기계, 포플러가 바스락거리는 소리, 비 내리기 전에 하얗게 변하는 이파리들, 까악까악 울어 대는 떼까마귀, 부딪히는 빗자루, 사각거리는 드레스, 이 모든 것들이 마음속에 또렷이 채색되고 각인되어 그 아이는 이미 내밀한 암호와 언어를 만들어 냈다. 그렇지만 인간의 나약함이 드러난 광경에 절로 찌푸려지는 넓은 이마와 한없이 정직하고 티 없이 맑은 푸른 눈 때문에 그 아이는 타협할 줄 모르는 엄격함의 화신처럼 보였다. 그래서 그의 어머니는 냉장고 사진을 가위로 말끔하게 오려내는 아이를 바라보면서, 붉은 옷에 담비 가운을 두르고 판사석에 앉아 재판하거나 국사가 위기에 처했을 때 엄중하고 중대한 기획을 지휘하는 그의 모습을 상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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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출판사 이숙자 번역>

①“그럼. 정말이고말고. 내일 날씨만 좋다면야.” 램지 부인이 말했다. “하지만 아침 일찍 일어나야 해.” 그녀가 덧붙였다.

②이 말을 들은 그녀의 아들은 기분이 좋아 어쩔 줄 몰랐다. 마치 결정이라도 된 듯 이 원정을 꼭 하게 될 것이라는 느낌과, 오늘 하룻밤 자고 나서 내일 하루 종일 배를 타고 가면 그렇게도 오랫동안 기다렸던 곳으로 가게 된다는 생각에 가슴이 마구 설레었다.

③여섯 살이나 먹고도 이런저런 감정을 구분 못 해서가 아니라, 기쁨과 슬픔이 뒤섞인 미래가 바로 코앞에 닥칠 것을 떠올리면 맘이 우울해지는 부류의 아이라서, 이른 유년 시절에 그런 아이들은 감정의 수레바퀴 속에서 기쁘거나 슬픈 감정을 숨기지 못하고 바로 구체화하여 드러내는 성향이 강해서, 마루에 앉아 아미앤네이비 백화점에서 가져온 카탈로그 속 사진들을 오리던 제임스 램지는, 냉장고 사진을 오리던 중 어머니의 그 말을 듣고 기쁨에 마구 들떠버렸다. 기뻐 흥분한 탓에 제대로 오리지 못한 냉장고 사진의 가장자리가 삐뚤삐뚤했다. 감정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바람에 모양새가 엉망인 사진을 이맛살을 찌푸리며 푸른 눈빛으로 얼어붙은 듯 사납게 째려보았지만

④이미 아이의 맘속에는 외바퀴 손수레와, 잔디를 깎는 기계와, 바람에 스치는 포플러나무 소리와, 비가 오는 것을 미리 알리듯 하얘지는 이파리와, 까악까악 울어대는 까마귀 소리와, 마당을 쓰는 빗자루 소리와, 스윽스윽 스치는 옷자락 소리가 너무나도 뚜렷한 색채로 다가와, 이미 혼자만의 비밀 언어, 혼자만의 암호를 가진 듯했다. 그러자 어머니는 냉장고 사진의 가장자리를 깔끔하게 가위질하라고 일러준 후 아들을 물끄러미 쳐다보면서 법복을 입고 판사석에 앉은 아들 모습을 상상하다가, 또 공무를 보전 중 나라가 위험에 처하자 중대한 계획을 단호하게 결정한 뒤 명령을 내리는 아들 모습을 상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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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나무 정영문 번역>

①“그래, 물론이지. 내일 날이 좋으면.” 램지 부인이 말했다. “하지만 종달새와 함께(일찍) 일어나야 할 걸.” 그녀가 덧붙였다.

②이 말은 아들에게 그 탐험이 반드시 이루어지기로 결정이 난 것처럼 놀라운 기쁨을 안겨 주었다. 하룻밤 어둠을 보내고 하룻낮 항해만 하면, 몇 년간 그가 고대했던 경이로움에 손이 닿을 것만 같았다.

③여섯 살임에도 불구하고, 이런저런 감정들을 구분하지는 못하지만 자신들의 기쁨과 슬픔이 실린 미래의 전망이 실제로 눈앞에 있는 것을 저 위대한 일족에 속해 있기 때문에, 그리고 그런 사람들은 아주 어린 시절에도 감정의 바퀴가 회전할 때마다 그것의 그늘이나 광채가 머무는 순간을 결정화하고 고정하는 힘을 갖고 있기 때문에, 바닥에 앉아 육해군 백화점의 삽화 카탈로그에서 그림들을 오려내고 있던 제임스 램지는 어머니가 말하는 동안 냉장고 그림에 천상의 희열을 부여했다. 그것은 기쁨으로 가장자리가 장식되었다.

④외바퀴 손수레, 잔디깎이, 소리내는 포플러나무들, 비가 오기 전 하얗게 변하는 나뭇잎들, 까악까악 우는 당까마귀들, 부딪히는 빗자루들, 바스락거리는 옷들-이 모든 것들이 그의 마음속에서 너무도 선명히 색으로 물들고 분명해, 이미 그는 자신의 은밀한 암호와 비밀스러운 언어를 갖고 있었다. 물론 넓은 이마와, 인간의 약점을 보게 되면 약간 찌푸리는, 나무랄 데 없이 솔직하고 순수한, 강렬한 파란색 눈을 갖고 있는 그는 냉혹하고 비타협적인 엄격한 이미지로 보였고, 그래서 어머니는 그가 가위로 냉장고 둘레를 깔끔하게 자르는 것을 지켜보면서 흰담비 모피로 가선을 두른 온통 붉은 판사복을 입고 있거나, 국무상의 어떤 위기 속에서 엄중하고 중대한 계획을 지휘하고 있는 그를 상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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