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은 현직 의사다.

빡세게 사는거 싫어서 가볍고 사람안보는 과를 선택했고 빈둥빈둥 살고 있다.

독서모임에 갔는데 이 책이 있어서 펼쳤고, 의사 만나는 법에 대해서 쓴 부분이 있는데 읽다가 경악했다.


대충 요약하면

자기가 디스크에 걸렸고 수술을 권하였으나 자기가 물리치료학 교과서를 읽어서 의사들은 디스크에 대해서 거의 안배운다는걸 알았고 자기가 의료기 상사가서 산 물건들로 병을 고쳤단다.

또한 의사들은 수술전에 수술이 잘못되어도 민형사상 책임을 안 묻는다는 각서를 쓰게 한단다.


1. 경추 디스크는 6개월정도 지나면 자연적으로 증상이 소멸되는 경우가 80%이상이다.

수술을 하는 경우는 매우 심하거나, 시간이 아무리 지나도 달라지지 않거나, 디스크가 터지는 등의 경우이다.

혹은, 직업적인 문제로 생기는 케이스에도 해야한다. 지금 일을 못한다는데 수술해줘야지.

의사의 입장에서, 6개월 후에 자연관해 되지 않을 10%에 속하는 환자라면 괜히 고생만한게 되고

그게 아니더라도 치료 시기를 놓치게 할수도 있다.

또, 경추라는 위치의 특성상 마냥 손놓고 보다가 문제 생기면 전신마비까지 갈수 있다.

이런 리스크와 상황을 모두 고려해서 수술을 권할수도 있고, 아니면 경과관찰을 할 수도 있다.

다른 의사의 의견을 묻지도 않고, 자의적으로 치료를 중단하고서는, 의사들은 디스크에 대해서 몇페이지 안배운다고 한다.

그런 씨발 내가 신경외과 교수들이 디스크에 대해서 피피티 200장씩 만든걸로 공부한건 뭐냐?

정형외과 신경외과 교과서만 봐도 디스크는 아예 한 챕터가 다 디스크다.


2. 의사들은 수술이 잘못되어도 민형사상 책임을 안진다는 각서 쓰게하지 않는다.

꼭 좇도 모르면서 아는척 하는새끼들이 동의서 가져오면 의사의 면책 동의서인양 말하는데

그건 '동의서'다. 의료행위의 과정 부작용등등 모두를 상세하게 설명하고, 그에 대한 동의를 받고 하는거다.

수술이 중간에 잘못 되면, 그 수술이 얼마나 잘못되었는지 다 평가받고 하나하나 다 다른 의사한테 점검받아서 배상책임이 정해진다.

의사는 민형사상 책임을 안진다고? 당장 의료사고 구글링만 해봐라 몇개가 뜨는지.


참고로 이거 지금 존나 큰 문제다. 의사한테 오히려 책임을 너무 지게 해서 바이탈과 의사들이 빠르게 빠져나가는 중이다.


그리고 의사 페이가 어쩌고 얘기도 있던데 그것도 다 틀렸다.

이런 아예 팩트부터 틀린 말들을 대충 종이에 엮어서 책이라고 파는거에 경악했다.

백번 양보해서, 비전문가이므로 틀릴수 있다.

근데 내가 책 찾아보니까 의사들은 디스크에 대해서 몇페이지도 안 배운다는,  

대낮부터 길바닥에서 막걸리 마시고 고스톱치는 의료 1종 급여 대상자들이나 할 소리를 적어놓는건 책임감의 문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