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신을 예전에 읽었었는데
도저히 현실같지 않은 내용을 아무렇지도 않게 서술하는 특유의 초현실주의가 내 맘에 든다
주인공 K가 너무 븅신새끼라서
마을 주민들을 만나면서 좋은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보다보면
K가 점점 보통의 인간이 아니라 성에 들어가는 것 그 자체만 신경쓰는 자폐아로 보임
그러니까 K는 현실적인 사람이 아닌,
카프카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서 존재하는 일종의 도구로 느껴졌음
소설의 전개를 원하는대로 맞추기 위해
소설의 현실적인 요소들이 때때로 초현실적으로 비틀리는 것이 느껴진다
아침먹고 몇 시간 지나지도 않았는데 해가 지거나
주변인들이 K가 뭘 했는지 이상할정도로 소식이 빠른 부분들
K가 생각을 병신같이 하는 부분들
정상적인 주변인들과 혼자 따로노는 타향사람 K의 영원히 좁혀지지 않는 간극이 카프카가 말하고자 하는 핵심같음
성만 그런건 아니고
변신도 비슷한 것 같음
이유없이 일이 꼬이고 밑도 끝도 없이 한없이 목표와 멀어지며 그저 그렇게 끝나는 모습
카프카 소설 주인공은 하나같이 나사가 빠져있다는 공통점이 있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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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프카 특유의 맛이 참 맛나지요.
카프카는 '신'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