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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인데 오랜만에 읽어볼까(작중 배경은 가을인 게 함정) 하고 빌려왔는데 생각보다 너무 좋았다

괜히 GOAT작이 아니었다는 걸 다시 한 번 느낌

뭔가 깊이 읽을 수 있는 여지가 많은 작품인데, 일단 다른 거 읽다가 쉬어가려고 읽은 거라 보류하고

그냥 개쩐다는 것만 말할 수 있겠음


"인간은 파괴될 수 있지만~" 이 부분이 정말 유명하지만 헤밍웨이가 그려내고 싶었던 건 사실 그 뒷부분인 것 같고,

청새치와 노인이 동일시되는 부분이나 노인이 죄와 생명에 대해서 고민하는 부분은 딱히 말할 게 없고

바다에의 고독, 뱃사람으로서의 고독, 소년을 찾는 노인의 모습은 바다에 삶을 환유한 머시깽이...

또, 비약일 수도 있겠는데 전쟁 경험하고 맞물러 해석할 수 있겠다는 느낌도 들었고...

(노인이 '더는 싸우고 싶지 않아.' 라고 말하는 부분에서 특히나)


무튼 증말 좋음

갑자기 헤밍웨이 파보고 싶은데 나중으로 보류하고 일단 읽던 미국 문학들 쭉 읽어봐야 할 듯

후 이제나저제나 조은 책이어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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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은 어찌 되었든 우리의 친구야, 노인은 생각했다. 그러고는 덧붙였다, 항상은 아니지만 말이야. 우리의 친구도 있고 적도 있는 저 드넓은 바다도 그렇지. 그리고 침대도, 노인은 생각했다. 그래, 침대는 내 친구야. 그저 침대면 돼, 그는 생각했다. 침대에 눕는다면 참 좋을 거야. 침대는 바로 네가 패배했을 때 편하게 누울 수 있는 곳이지, 그는 생각했다. 침대가 얼마나 편한 곳인지 난 여태껏 알지 못했어. 그런데 널 패배시킨 것은 누구지? 노인은 생각했다.


"아무도 아냐." 그는 큰 소리로 말했다. "난 그저 너무 멀리 나갔을 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