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어감이란 것을 이야기할 때는 형식과 내용을 구분해서 말하는데,
형식은 빨갛다 시뻘겋다 하는 자음 모음의 형태를 뜻하고
내용은 진지 잡수셔요. 밥이나 쳐묵어라 등의 상대자의 존비 친소에 따라 달라지는 형태를 뜻함
이걸 계급성이라고 하는데 이어서 친밀성에 대해 설명해줌
"말의 친밀성이란 것은 상대자의 계급에는 아무 관계가 없고
다만 친애 정도를 나타낼 뿐입니다.
즉
아버지/아빠, 어머니/엄마
오라버지/오빠, 형님/언니
이 아빠, 엄마 등의 말들은 아이들이 많이 사용하는 말인데, 아이들이 쓰는 만큼
그 말들을 들어서 말할 수 없이 친애23미를 느끼게 됩니다.
이상은 결국 언어의 품위를 결정하는 것이 됩니다. (
말의 품위와 리듬이 잘 조화 일치될 때에
그 말은 한 개의 단어로서 생동 발랄한 힘을 가지고 나타나게 됩니다.
..중략
그리하여 의미와 음향의 훌륭한 선율과 율동이 창조될 것입니다.
언어가 이와 같이 표현될 때에 그것은 듣는 이에게 호감을 줄 뿐 아니라,
사상을 가장 완전히 전달할 수 있으며 언어 그것만으로도 훌륭한 예술이 될 것입니다."
-이희승의 [언어표현과 어감]에서
문장강화에서 인용하는 예시가 굉장히 많은데 이것만 골라봐도 한국 고전 입문으로 적당할듯?
이상 작품도 나오고 뭐 이거저거 많이 나옴
예전에 재밌게 들었던 얘기 중에, 이태준이 외교적으로 문장강화에 이 사람 저 사람 예문을 많이 실어 줬는데도 임화의 글은 실리지 못했다는 거임. 역설적으로 임화의 산문이 얼마나 형편없는지 보여주는 근거라고..
임화가 글케 별로임?
과대평가된 건 확실한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