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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은 도스토옙스키의 마지막 장편소설이자 그의 소설 세계의 정수를 담고 있는 작품이다. 아버지와 세 아들간의 재산,여자 문제라는 세속적인 주제를 다루면서도, 작가의 철학적 고민들과 신학적 주제들을 미학적으로 녹여내어 우리 앞에 펼쳐보이고 있다. 특히, 소설 전반에 걸쳐 등장하는 '자유'에 관한 논의는 도스토옙스키의 날카로운 통찰력과 예언자적인 철학적 사유를 보여준다.
그는 구원과 자유의 문제를 극한으로까지 몰고간다. '드미1트리'는 인간 본성의 정동과 비합리성,예술성을 대표하는 인물이다. 3형제 중 장남인 드미1트리는 실로 인간의 구원이라는 것은 사회주의자들이 말하듯 어느 하나의 과학적 방법론은 통해 성취될 수 없는 것이라고 믿는다. 막내 '알렉세이'는 신의 전능함과 순성함을 대표하는 인물로, 둘째 '이반'의 사상적 갈등의 화해 가능성을 고통받는 인간의 신앙적 도약을 통해 제시한다. 이반의 사상은 소설 전반의 문제의식을 담고 있는 것으로서, 인간본성의 본질적 비합리성과 구원을 위한 갖가지 이론적 노력 사이에서 발생하는 필연적이고도 끔찍한 고통에 직면함으로서 발생한다. 이는 소설의<대심문관>이라는 대목에서 잘 드러난다.
<대심문관>은 이반이 쓴 서사시로, 16세기 에스파냐로 돌아온 예수와 대심문관 사이의 갈등을 주제로 하고 있다. 광야에서 40일간의 단식을 마치고 악마의 세가지 유혹을 뿌리친 예수는 스스로를 시험에 들게하지 않음으로서 인간에게 자유를 부여했다. 사람은 빵으로만 살 수 없으며, 말씀으로 산다는 예수의 질책은 그러나, 너무나 연약한 어린양인 인류에게 큰 혼돈과 고통을 선사했다. 이 고통 속에서 인류는 구원을 갈구했고, 그럴수록 다양한 고통이 계속해서 생겨난다. 구원과 자유의 불화는 예를 들면 <죄와 벌>의 라스콜니코프에게서도 나타나는데, 그는 무한한 구원을 위해 자기자신과 도덕을 뛰어넘으려하지만 그의 무신론적 초인사상은 유한한 스스로에게 막혀 불화를 일으킨다. 그의 사상은 자유와 구원을 종합하려는 시도였지만 오히려 또 다른 고통을 불러일으킨 것이다.
이반의 갈등은 그의 서사시에서도 드러나듯이, 섬세하고 타협할 줄 모르는 그의 성격에서 비롯된 것이리라. 그는 드미1트리나, 알렉세이와는 달리 결론내려진 자신의 신념을 갖고있지는 않지만, 앞서 말한 이원적 대립이 결코 한쪽을 쉽게 폐기함으로서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어느 한 쪽의 폐기는 결국 허무주의와 무신론 또는, 작가가 그토록 비판했던 전통적 도덕으로의 회귀가 되고만다. 이반의 모습은 자유와 구원의 필연적 대립을 끝없이 고민하는 작가의 모습을 반영하는 것 같다.
도스토옙스키는 자신의 소설세계에서 가장 완숙하고 겸손한 인물인 알렉세이의 신앙을 통해 고통받는 인간의 구원을 제시하지만,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이 미완인 것이 탓인지 신앙이라는 것이 기적이나 초자연적 믿음의 수준에 머무르는 것이 아닌, 구체적인 형태로서 어떻게 자유와 구원의 문제를 종합하는지는 나와있지 않다. 그에게 구원의 변증법이란 이성적인 것으로 파악되는 것이 아닌 어떤 체험이나 믿음,소망,사랑과 같은 기독교적 가치를 통해 인간의 삶속에서 드러나는 것이다. 우리가 그의 소설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수많은 깨달음 중 하나는 바로 '구원'이란 미리 상정한 교리나 이론에서 구현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비합리적이고 고통스러우며 유한한 삶속에서 소박하게 실현될 수 있다는 사실이다. 따라서 도스토옙스키의 제안이 누군가에게는 동의할 수 없는 것일 수도 있거니와 그 제안이 확실한것인지도 모르지만, 그가 제시하는 것 이전에 살아 숨 쉬고 있는 너무나 인간적인 고민의 흔적들은 여전히 유효하고 보존되어야할 인류의 위대한 유산임은 확실하다.
구원 이라는 건 기독교 단언데 이게 영 걸려 난 그래선가 저 책은 안 봄 안 봐짐
인류(人類)를 죄악(罪惡), 고통(苦痛), 죽음에서 건져내어 천국(天國)에 가게 함 이게 <구원>인데 19세기 발상이라.
지금이야 니체도 있겠다 인권 존중 감옥도 있겠다 밥도 잘 나오겠다 무슨 걱정인가?
한 마디 더. 게다가 잠도 꿀 같은 교도소.
그렇다면 지하생활자의 수기를 먼저 읽어봐 도끼는 니체랑 결론은 다를지 몰라도 기본적인 입장은 비슷함 실제로 영향을 주기도 했고. 도끼가 말미에가서 단순히 전통적인 기독교 신앙을 주장했던 건 아니라고 생각해
지하생활자의 수기는 난해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