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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령 선생은 마지막 본인의 놀이로서
본인의 저작을 정리하고 죽음에 직면해 느낀 심득을 전하시는 데 초점을 맞추신 거 같고,
이 '마지막 수업'은 '진짜 진짜 진짜 마지막 최종본(수정7)'느낌으로다가 나온 책 같습니다.
추상적이고 어디로 튈지 모르는 인문학적 통찰을 맛볼 수 있겠지만 치밀하게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아무래도 학술서적이 아니고 인터뷰인데다
이어령 선생 본인도 비유를 통해서만 말할 것인데다 맥락 파악을 잘해야 될 거라고 선전포고까지 하셨으니까요.
꼬장꼬장한 성미로 한 시대를 풍미한 석학의 인간적 모습과 더불어
죽음을 앞에 둔 사람으로서 한층 더 겸손해진 인간의 모습을 보고 싶으신 분께 추천드립니다.
약간은 불만인 점이라면,
인생을 놀이삼아 사셨던 건 분명 사실이겠지만
그렇게 하시는 놀이마다 모두 성공하신 데다
가문 자체가 대개 '소위 성공한 삶'을 산 집안의 일원으로서
당신 본인의 타고난 재능을 간과하고 말씀하시는 부분이 있지 않은가...하는 점은 있습니다.
비유하자면, 아이슈타인이 '학문은 재미로 하는 거!!'라고 말하면 우리나라 물리학도들에게 그것은 양날의 검이 될지도 모르지요.
머리맡에 두고 잠자기 전 한 파트씩 15분 할애해서 읽기엔 아주 훌륭한 책인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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