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地獄変 / 芥川 龍之介 / 1918.
"그대는 추악한 것을 좋아하는군.”
“그러하옵니다. 엉터리 화가들은 추악한 것의 아름다움을 알 턱이 없습니다.”
절대적 윤리가 개입할 수 없는 순수 예술의 영역과 가치에 대해 말하며 예술지상주의를 표방하였던 다이쇼 시대를 풍미한 작가 야쿠가타와 류노스케의 대표작.
작중 요시히데는 화차에 묶여 불타죽는 여인이 사랑하는 외동딸임을 알면서도 법열(法悦)의 광채를 드러내며 육도윤회(六道輪廻)의 지옥도를 화폭에 그려낸 뒤 다음날 자살한다.
합리(合理)주의를 추구하면서도
인간을 위한 예술이 아닌
예술을 위한 예술을 지향한 예술지상주의,
즉- 탐미주의를 사랑했던 류노스케는
예술을 통해 맹목적인 삶의 의지를 부정하고,
고통스러운 삶을 단순한 죽음이 아닌
예술가로서의 완성된 자살로 방점을 찍으며
탈출하고자 한 것은 아니였을까.
왜 예술을 즐기는가? 왜 예술이란 존재하는가?
예술은 세계의 본질을 드러내는 직관의 언어로서
비개념적, 비합리적인 형이상학적 접근을 통해
표상이 아닌
세상의 의지를 조금이나마 엿보려 시도할 수 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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