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음은 눈멀고 사리를 분별치 못하는 야수이다. 젊음은 먹이를 탐하지만 먹지 않고 머뭇거리기만 하며,
발길에 채는 행복을 마음만 먹고 주으면 되는데도 줍지 않고, 샘터로 가서 시간이라는 물을 쓸데없이 흘러 말라 버리게 그냥 내버려 둔다.
스스로 야수인 줄을 모르는 야수- 그것이 젊음이다. 174페이지
이제 나는 그의 말이 옳았음을 깨달았다. 같이 항해한 사람들이 서로 나누어 갖게 될 황폐한 땅을 둘러 보니 내 눈에는 사람과,
과수원과, 물이 부족한 광경이 선하게 보였다. 그리고 나는 미래의 성당에서 울리는 종과,
운동장에서 뛰놀며 웃는 아이들의 소리를 들었고…….내앞에는 아몬드나무 꽃이 피었으니.
손을 뻗으면 만발한 가지를 하나 꺽을 수도 있으리라. 아직 존재하지 않는 무엇을 믿음으로써 우리들은 그것을 창조하게 되기 때문이다. 존재하지 않는 대상이란 우리들이 충분히 갈구하지 않았으며, 비존재의 음산한 문턱을 지나 전진하기에 충분할 만큼 우리들의 피를 쏟아 붓지 못한 무엇이다. 604p
-니코스 카잔차스키 ‘영혼의 자서전’. 안정효 옮김.
펜션에서 책을 읽다가 내일 딱히 할 일이 없기에 맥주를 마시고 숨소리마저 들리는 이 적막함을 늘리기 위해
커피를 마셨다. 지금 읽는 책은 잭 슈웨거 ‘시장의 마법사들’이다. 한마디로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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