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빌렸던 도서관 책들이 극도의 지뢰작이었는데 그게 일본 추리소설들이라서 일본작가소설은 하나도 고르지 않았다. 온다 리쿠의 꿀벌과 천둥은 도서관 갈때마다 읽어봐야지 하는데 내년 여름에나 다시 기웃거려 볼 듯. 그리고 도서관 오면 한 권씩은 꼭 처음 보는 작가의 처음 보는 책을 끼워넣었는데 예의 실망이 너무 커서 이번에는 그 모험도 관두었다.
올해는 책을 거의 읽지 않았고 읽었던 대부분이 중단편 소설이었다. 대부분은 그간 책을 멀리한 탓에 책 고르는 안목이 떨어져서인지 거진 재미도 뭣도 없었다. 호흡이 길고 이야기 자체가 재밌는 장문의 글을 읽고 싶어서 장편 위주로 빌렸다.
러셀 자서전 상,하
러셀 서양철학사는 읽는데 방해가 될 정도로 밑줄메모가 많았고 다른 에세이류들은 그 도서관에 없었다. 차선책으로 버트런드 러셀을 검색하다가 자서전 보이길래 가서 몇 장 읽어보고 잘 읽힐 것 같아서 빌렸다. 자기 이야기 재밌게 하는 책으로 기억나는 건 스티븐킹의 유혹하는 글쓰기인데, 러셀 형님의 글빨을 생각해보면 이것도 분명 재미있을 것이다. 몇 장 읽어본 것도 흥미로웠으니 이번에야말로 책 잘 골랐다는 행복회로 다시 풀가동해본다.
그림 형제 동화 전집
어렸을때 읽었던 세계동화전집 중에서 찾고 있던 것들이 몇개 있었는데 그 중 하나가 흘(홀?)레 할머니였다(예전엔 제목도 몰랐는데 독갤보다 알게됨). 그것도 다시 읽고 혹시 찾던 동화들을 더 발견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빌렸다. 위에선 장편소설 읽고 싶다고 했지만 어렸을 적 동화책 쌓아놓고 신나게 읽던 기분도 다시 느끼고 싶어서 백과사전 두께에도 불구하고 가방에 넣어버렸다.
영국식 살인
다른 책 꺼내다가 눈에 들어와서 그 다른 책 다시 꽂아놓고 대신 빌렸다. 다른 책은 단편선이고 이것은 장편이었기 때문이다. 초반부 읽어번 걸로는 잘 읽히고 재밌는데 드디어 재밌는 추리소설을 찾은 것인가 하는 행복회로가 조금씩 돌아가고 있다. 장르소설은 우선 재밌어야 한다는게 기본 생각인데 올해 잡았던 것들은 전부 감상문 적었음에도 불구하고 한 권(웃는 경관) 빼고는 기억조차 안 난다. 이번에는 제발 재밌었으면 좋겠다.
사탄탱고
독갤에서 은근히 여러번 언급된 은근 화제의 그 책(이라고 생각). 갤을 보니 마침 오늘 또 언급되었길래 검색해보고 냉큼 빌렸다. 이 책은 소설이라는 것 이외에는 아는 것이 없다. 책 커버도 벗겨놔서 뒷표지에 있는 설명도 볼 수 없다. 빌린 책들 중 유일하게 사전지식 하나도 없이 백지상태로 들어가는 것인데, 이렇게 아무런 정보 없이 내용에 돌입하는 경험은 정말 오랜만이다. 많이 기대된다.
작년재작년에 쓴 감상글 보다가 올해꺼 보니까 너무 심하게 ㅎㅌㅊ 되버려서 요새는 최대한 완성된 문장으로 길게 써보려고 노력 중임
사ㅋㅋㅋ탄ㅋㅋㅋ탱ㅋㅋㅋㅋㅋ고ㅋㅋㅋㅋ엌ㅋㅋㅋ - dc App
근데 사탄탱고 표지 없어도 뒤에 쓰여있던데 - dc App
내가빌린건 양장인데 커버가 없었음 그리고 요새 책 뒷표지나 기타 다른 글들 먼저 읽고 들어가서 생기는 선입견이 좀 있는거 같아서 백지상태에서 읽어보게
우리 도서관도 양장인데 커버없는데 어두운 글씨로 쓰여있던데 자세히 봐바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