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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통신병이라서 남들 위병소나 불침번 들어갈때
지통실에 있는 무전실 들어가서 여단이랑 다른 대대랑 무전하는 무전근무했는데
전역하기 5달 전쯤부터 무전실 책상에다가 누가 책을 빌려서 거기다 갖다놓는거임
당직사령이 안빡센날이거나 야간에 근무잡혀있으면 심심해서 책읽었는데
첨엔 채식주의자랑 히가시노의 기린날개?이거랑 너의췌장 나마야집화점
그러다가 노르웨이의 숲 있길래 재미없어보여서 안보다가 그냥보자하고 봤는데
아직도 기억나는게
그때 무전기에서 일정한 간격으로 나오는 삐 삐 거리는 신호음이 나오는데
그거 들으면서 지통실은 조용하고 혼자 새벽에 앉아서 읽다가 다음근무자 교대받고
당직사관 복귀보고하고 흡연장가서 혼자 줄담피면서 놀숲내용회상하고 그랬는데
이상하게 군대 복무하면서 다른 기억이나 추억은 그저그런데
놀숲읽었을때만큼은 진짜 ㅈㄴ기억에 남음
며칠전에 놀숲 다시 사서 읽는중인데 갑자기 기억나서 여기에 끄적여봄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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