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자에 대하여 논평할 자격은 오직 식자들 안에서만 이루어져야 한다는 주장을 하시는 것인가요? 이게 엘리트주의이고 권위주의적이며 폐쇄적인 주장이 아닐 수 있나요?

과학처럼 측량과 실험으로 분명하게 결론이 나는 이공계열과는 달리 철학이나 사상에 있어서 대중들이 논하고 이야기할 수 있는 범위가 훨씬 넓고 다양할 수 있는 거죠. 게다가 칼 세이건이요? 그의 논문을 읽어보지 못해도 그의 저서와 다큐가 다양한 대중들에게 연구업적과 성과를 알리는 데에 기여를 했다면, 학자의 연구 결과물이 논문만으로 평가되어야 한다는 인식 자체는 편협한 게 맞지요.

또한 이공계열의 학자들과 논문을 들이미시는데, 학문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단순비교가 온당한가요? 논문 수가 많고 적음의 문제 이전에 철학이나 사상에 있어서, 저서나 저술로 인식된 학자에 대한 대중들의 평가와 인식의 자유는 이공계열분야의 학문보다는 사유와 해석의 장이 열려 있고 따라서 인문학 분야에 있어서의 학자에 대한 평가는 논문만으로 이루어진다고 볼 수 없습니다. 저서나 저술홯동, 강연을 통해서도 대중들은 학자의 지식과 소양을 알 수 있다는 겁니다. 도올이 훌륭한 학자인지 아닌지 저는 모르겠습니다만 논문 수가 적다고 빨간줄 그어버리는 인식에는 분명히 비판의 여지가 많다고 생각합니다.

권위적이고 엘리트 주의적인 시각으로 모든 학문을 바라보지 마시죠. 혹은 이공계열의 학문과 인문계열의 학문 특성을 구분조차 못 하시고 같은 잣대를 들이미는 무도한 실수를 하시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