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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뮈가 대단히 건조한 문체인 것 같아도, 카뮈가 전하려는 말은 정열적으로 삶을 이어가라는 뜻이 느껴지는거 같음
이방인 때도 사형을 앞두고 살아가기를 다짐하는 뫼르소의 모습이나, 페스트에 맞서 생존이라는 선을 추구하는 방역대원들의 모습을 보면
카뮈라는 작가가 허무주의자, 실존주의자라는 이름에 맞지 않게 대단히 정열적이고 삶을 사랑한다는 생각이 듦.
카뮈 소설이 흔히 어렵다고 불리는 까닭도 건조한 문체 너머에 있는 삶을 향한 열망을 읽기 어려워서이기도 한거같다
사실 나도 시지프 신화를 읽어보진 않았는데, 카뮈의 철학은 우선 어떻게 살 것인가를 전제로 하고 있는거같음
이방인에서 뫼르소가 총을 쏜 까닭도 어쩌면 우리가 태어난 이유와 같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네. 아무 이유 없는거지 ㅇㅇ
이런 아무 이유 없는 삶에서 무엇을 추구해야 하는지를 카뮈는 궁극적으로 묻는거 같음
잡설) 작가로서의 카뮈의 아쉬운 점이 있다면, 책 자체의 구조적, 언어적 예술성은 충만하지만 자신의 철학을 벗어난 작품을 쓰지 못했다는 점이 있다고 생각함
사실 이건 비단 카뮈만의 문제가 아닌게, 결국 작가의 저작물은 자가복제의 일종이기도 해서, 작가의 관심사가 격변하지 않는 한 하나의 주제만 밀어붙일 수밖에 없긴함
이게 어지간한 소설가들의 한계이지 않나 싶네. 사실 사람이 인생을 사는건 한번밖에 없으니께 ㅇㅇ
그래서 본인은 자가복제이되 완전히 다른 주제에 도전하는 작가들을 존경함ㅋㅋ
만신 김성모의 만화가 언제나 기승전 사시미 싸움인 것처럼 작가는 자기 틀을 벗어나기 무척 힘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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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챕터인 사랑파트 작품들이 세상에 나왔다면 무슨 말들이 써져있었을까...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ㅇㅈ 2챕터 반항만 봐도 지향은 낙관과 희망임. 그런데 비관을 인식하고 수용까지 곁들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