싫다는게 아니라, 이 인물의 행동 이유를 모르겠음. 정서가 이해가 안된다고 해야하나.
분명 주인공이 인간의 이중성과 모순에 혐오를 느끼면서 본인이 인간이란 사실에 절망하는 것 같은데, 그럼 왜 인간을 초월하지 않고 인간보다 못한 것이 되려는건지 이해가 안 감. 예를 들면 피자를 싫어하는 사람이 더 좋고 맛있는 음식을 먹으려는게 아니라, 길거리 개똥을 주워먹으려고 노력하는 느낌임.
조금 비교를 해보자면, ‘날개’에서 주인공이 사회 부적응자인 이유는 사회에 단절된 삶을 살아서임. 자신의 세계에 갇혀서 타인의 행동을 이해하려하지도 않고, 관심도 없기에 본인의 세계에 현실이 개입할 때 위화감을 느낌. 말 그대로 모르는 것의 난입이 문제였던 것임.
근데 ‘인간실격‘의 주인공은 사람도 많이 만나고, 그 행동의 경위도 알고 있음. 현실이라는 개념이 ’인간 실격‘의 주인공에겐 모르는 것이 아님. 근데 왜 굳이 굳이 안좋은 선택만 골라서 한 다음 스스로를 혐오하는지 모르겠음. 그 정서가 이해가 안됨. 이게 작가가 제목을 ’인간 실격‘이라 지은 이유인가?
읽은지 좀 되어서 기억에서 꺼내는 것이라 정확하진 않지만, 예전에 적은 후기가 너무 빈약했던 것 같아서 아예 글을 다시 적어봤음. 그 후기는 다른 책들 후기랑 같이 적었던 거라 이 글이 유독 부각되지 않은 것 같아서. 혹시 관련 설명을 해줄 수 있다면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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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인싸들은 이해를 못하는건가...
그 '초월'을 할 수가 없단 말 입니다
아직 언어를 완전히 못 익힌 독일 유학생이라 문자 그대로의 아웃사이더임. - dc App
그럼 절망의 이유가 초월이 불가능하다는 걸 깨달은 것에서 오는건가? 본인이 인간이라는 전재에서 오는게 아니라? 이렇게보니 또 말이 되는 것 같기도 하고 - dc App
아예 '초월'이라는 개념자체가 요조한테는 없습니다... 옆에도 병신 자기도 병신인데 어떻게 '초월'을 한다는 말입니까
'초월'도 좀 인간적인 삶을 영위하는 새끼들이나 하는거지 진짜 앰창인생에게는 '초월'이라는 개념이 존재할 수가 없습니다... 요조같은 앰창들은 그냥 지가 앰창이라는 것을 인지할 수만 있습니다. 그걸 극복 할 수 있음 앰창이 아닙니다
앰창이라기엔 집도 나름 돈이 있고, 능력도 있어서 직업도 얻고, 잘생겨서 여자들도 후리고 다니는데. 객관적인 앰창이라는게 아니라 상대적 앰창이라는 건가요? 근데 결국 ‘상대적’ 이라는건 비교할 대상이 있고, 그 비교에서 무언가가 더 우위임을 알아야 본인이 앰창이란걸 자각할 수 있는데, 그럼 어째서 더 아래로 가려는건지 모르겠습니다. - dc App
객관적으로도 앰창이 맞습니다. 그리고 앰창이 지가 앰창인건 비교가 아니라 그냥 스스로 알 수 있습니다.
앰창의 기본적인 문제는 물질이 아니라 정신입니다. 정상적인 인간은 님이 말했던대로 자기가 곤경에 쳐하면 그걸 극복하려합니다. 근데 앰창 새끼들은 그걸 극복할 의지가 없고 도피할 생각 밖에 없습니다. 요조가 그렇죠. 한번 도피하니까 계속 도피하잖아요?
앰창들도 태어날때부터 앰창은 아니었기에 이전의 경험과 기억을 통해 자기가 정상적인 정신이 아니라는걸 압니다. 타인과의 비교가 아니라 자기와의 비교를 통해서 객관적으로 맛이갔다는걸 아는거에요
이제 정면돌파가 아니라 도피를 지속하는 요조같은 앰창들도 자기가 정상적인 상태를 아는데, 이 문제를 상술했던대로 정면돌파할 의지가 안서고 사람한테 겁이 나니까 도피해버립니다.
결국 자기의 문제로부터 계속 도피하는 요조같은 앰창은 결국 정상적인 인간에서 멀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다보면 자기에게 개선의 가능성이 안보이니까 그냥 죽어버렸으면 좋겠는데 또또 뒤질용기랑 의지가 없으니까 다시 도피하는 형식으로 인간에서 멀어집니다. 그렇게 계속 도피하는 오죠가 초장에서 말했던대로 '원숭이'같은 존재가 되버리죠. 결국 인간에서 실격하는 겁니다.
애초에 요조는 초월할 생각도 없고 있다해도 못함 요조는 우울할때 그걸 극복하려는 사람이 아니고 그냥 계속 밑바닥까지 떨어지는 타입임
초월이 아니라 인간의 주된 목적은 인간이 되는 거고 그건.. 생각보다 어려운 거임
ㄹㅇ
ㄹㅇ ㅠ
너무 나약해서 ㅂㅅ같은 소설..인데 공감하는 사람도 충분히 이해함. 인간실격 좋아하는 사람들은 오히려 아싸보다는 인싸느낌나는 따라쟁이 들이 많은 건 편견인지 모르겠네
"‘날개’에서 주인공이 사회 부적응자인 이유..."라니? 이유랄 게 있나? 인간 존재에 있어서 이유랄 게 있나?
1. 모든 결과엔 이유가 있다고 생각함. 여기서 이유는 인과관계, 즉 사건의 발생 근거를 뜻함. 2. ‘날개’의 주인공은 돈의 쓰임새, 부부관계, 타인과의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미루어보아 사회 부적응자가 맞음. 3. 인간의 존재 이유에 관한 예시가 아니었음. 4. 인간의 존재 이유는 존재함. 단지 그 이유의 시작과 끝을 100년도 안되는 삶을 사는 인간은 눈치챌 수 없기에, 알 수 없다고 생각함. 알 수 없기에 이해할 수 없고, 이유의 존재를 인식할 수 없음. 모든 결괴는 특정 사건의 이유가 될 수 있고 모든 이유는 특정 사건의 결과가 될 수 있음 - dc App
흠나 갑자기 토론 분위기네 일단 2번. 사회부적응자라고 딱 뗄 수 있을까? 내가 아는 형의 친구 관련 썰인데, 여친과 기묘한 데이트를 한다 함. PC방에 만나서, 말 하나도 안하고 그냥 PC방에서 5시간동안 같이 롤하며 추임새만 낸 뒤에 다시 헤어진다 함. 근데 둘은 엄청나게 애정이 깊대. 자. 이 사람들은 사회부적응자일까? 사회부적응이란 잣대는 어떤 면에서 성립하는 걸까?
두번째로 1번과 4번을 나눴는데, 이 둘이 관련되어 있다는 걸 설명하고 싶음. 설명은 인과관계여선 안됨. 헤겔이 마치 과학에 대해 환원주의라며 오해한 그 느낌 비슷하네. 진짜 과하게 말해 1번을 그대로 받아들이면 99.999%의 현상은 오직 중력과 전자기력에 의해 모든 것이 돌아가는 것이다라고 하는거 뭐 이런 거 아님?
결국에는 그런 그릇된 환원주의에서 벗어난 어떤 의미를 가진 것을 말하고자 싶어하는 게, 토스터가 부서졌다를 넘어서 아내가 화를 냈다는 걸 말하려 하는 게, 이론의 본성 아닐까 함. (조금 지리멸렬하네 ㅈㅅ) 과학도 그렇고 근대까지의 철학도 그랬고. 그런데 니체 즈음부터 바뀌더니 카뮈 들어서서는 "인간"은 사실 그런 이유 같은 게 없다고 하는 거라고 주장하는 거고. 인간실격도 그런 이유 같은 거에 도스토예프스키 들어가며 거절한 거 아닐까 싶음
일단 “사회”의 정확한 개념을 정의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함. 결국 사회는 다수의 인간이 특정한 그룹에서 스스로 규칙을 정하고, 그것에 알맞은 행동을 하는 공간이라고 생각함. 예를 들었던 지인은 그 공간이 애인과의 관계로 한하기에 그 둘이 정한 규칙에 한정되고, 그 규칙이 둘에 한정되면 부적응이 아님. 허나 날개의 주인공이 속한 이야기는 사회가 더 넓음. 경제적 사회, 부부관계라는 개념을 조선이라는 국가에서 정한 사회 등등, 더 넓고 방대함. 예의 지인분에게 (염치 없을 수 있지만) 픽션을 더하면, 피씨방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이 게임이 아닌 카운터에서 삥 뜯기라면 경제적 사회, 을과 갑의 관계적 사회 등등을 대한민국이라는 국가가 정한 사회에 반하기에 사회 부적응자가 되는 것임. - dc App
사실 환원주의는 잘 모르고 난 고전 소설로 직접 내가 개념을 정리하는 것이라 1번과 4번의 설명은 이에 엮어 설명할 수 없음. 단지 환원주의와 내가 언젠가 정리했던 이유의 개념이 유사하던 것만 인지함. 이건 고마움. 나의 개념을 더욱 정확히 묘사할 자료를 얻은 것이라. - dc App
이건 너가 의도했는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사회부적응자라는 말은 보통 비정상인이라는 말로도 쓰이잖아. 내가 조금 너의 의도를 추측해서 둔다면, 규범화가 곧 정상화라고, 규범적이라는 사회적 척도와 정상이라는 병리적 척도를 혼동하지 않았을까? 싶음. 보통 용어가 그렇게 쓰이잖아.
날개는 사회적 척도와 병리적 척도에서 둘 다 범위를 벗어났던 것 같지만, 인간실격은 사회적으론 잘 놀아도 병리적인 문제가 있을 수 있음. 초반부를 잘 봐봐. 특히 미국 쪽에서는 인간실격에서 가장 주목하는 부분이 그 어릴 적 트라우마거든...
사회부적응자는 사회적 측면에서만 보는 것이 옳다고 봄. 말한대로 사회를 잘 적응했지만서도 정신이 올바르지 못한 경우도 있기 때문임. 둘이 상호적일 수 있지만, ‘사회부적응자’는 병리적 측면까지 끌어들이기엔 개념에 무리가 있음. 다만 ‘정상’은 오직 정신에만 쓰이는 단어가 아닌, 사회적 측면에서도 쓰일 수 있기에 규범화가 되지 않은 상태를 사회적으로 비정상적인 상태, 사회부적응자라고 부를 수도 있다고 봄. 결국 내가 글에 적었던 날개의 주인공은 사회부적응자가 맞지만, 단지 그 이유만이 아닌 정신 또한 비정상적인 상태였다는 것을 묘사하지 않은 것에서 생긴 문제임. 주인공의 문제가 오직 사회에 비정상적 모습을 보인 것뿐만이 아님을 간과한 것 같음 - dc App
사실 저 미국의 차일드후드 트라우마 이론은 좀 싫어하는 편이긴 함ㅋㅋ 어째저째 언급했지만. 푸코에 따르면 저 규범성이랑 정상성의 구분이 딱 떨어지지 않고 흐물흐물하다 함. 그리고 푸코 스스로 이러한 상황에서 사회에서 루셀, 아르토 같은 광기에 가까운 예술가의 역할이 그들 사회의 규범성에 의문을 세운다는 점에서 높게 평가되어야 한다고 했고. 그런 면에서 인간실격은 사회의 어떤 추악한 진실에 대한 용기있는 외침 같은 게 아닐까? 같은 말도 나올 수 있을듯.
흠 무슨말인지는 알겠는데 독서하면서 이런 삶or 사람or생각이 있구나를 느끼는게 하나의 묘미 아님? 이해하려고하지말고 아 이사람은 이런 삶을 사는구나 하고 받아들여봐 - dc App
물론 책속의 인물한테 공감이되고 이입이 된다면 재미는 두배가 되겠지만요^^ - dc App
정말 제대로 행동할 수 있다면..
실제론 그럴 수 없고 세상의 웃음거리가 될 뿐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