싫다는게 아니라, 이 인물의 행동 이유를 모르겠음. 정서가 이해가 안된다고 해야하나.
 분명 주인공이 인간의 이중성과 모순에 혐오를 느끼면서 본인이 인간이란 사실에 절망하는 것 같은데, 그럼 왜 인간을 초월하지 않고 인간보다 못한 것이 되려는건지 이해가 안 감. 예를 들면 피자를 싫어하는 사람이 더 좋고 맛있는 음식을 먹으려는게 아니라, 길거리 개똥을 주워먹으려고 노력하는 느낌임.
 조금 비교를 해보자면, ‘날개’에서 주인공이 사회 부적응자인 이유는 사회에 단절된 삶을 살아서임. 자신의 세계에 갇혀서 타인의 행동을 이해하려하지도 않고, 관심도 없기에 본인의 세계에 현실이 개입할 때 위화감을 느낌. 말 그대로 모르는 것의 난입이 문제였던 것임.
 근데 ‘인간실격‘의 주인공은 사람도 많이 만나고, 그 행동의 경위도 알고 있음. 현실이라는 개념이 ’인간 실격‘의 주인공에겐 모르는 것이 아님. 근데 왜 굳이 굳이 안좋은 선택만 골라서 한 다음 스스로를 혐오하는지 모르겠음. 그 정서가 이해가 안됨. 이게 작가가 제목을 ’인간 실격‘이라 지은 이유인가?

읽은지 좀 되어서 기억에서 꺼내는 것이라 정확하진 않지만, 예전에 적은 후기가 너무 빈약했던 것 같아서 아예 글을 다시 적어봤음. 그 후기는 다른 책들 후기랑 같이 적었던 거라 이 글이 유독 부각되지 않은 것 같아서. 혹시 관련 설명을 해줄 수 있다면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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