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도 한번 읽어는 봤었던 책인데
내용파악에 치중했던 듯, 재독에는 유난히 전개나 묘사가 눈에 들어오네요.
특히 전개하는 게 일품입니다. 물이 흐르는 듯 유려하면서도, 어디 하나 과장되는 곳 없이 자연스러운.
따라서 만약 창작자가 해당 페이지를 보게 되면 전율이 일게 되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지금 생각나는 장면으로는 이반이 모스크바로 토끼는 데, 아버지가 억지로 부탁을 하고, 이반이 그 억지 부탁을 받고 역시 부탁을 들어주려했던 척하며 흘려버리며 소식을 전할 심부름꾼에게 아버지에겐 돈을 받을 수 없을테니 찻값이나 하라며 돈을 쥐어주고 심부름꾼도 역시 그러겠죠? 하며 헤어지는 장면입니다.
이전 장면에서 고조되던 갈등이 순식간에 날라가면서 장면전환도 되는데, 그러면서도 마지막엔 실실 웃게되는..
악령 빼고 나머지 장편은 다 읽어봤지만 이정도 필력은 카르마조프의 형제들에서만 볼 수 있었던 거 같네요.
대심문관 파트는 너무 유명하니 뭐 굳이 말할 것도 없겠지만,
그리고 또 좋았던 부분은 오지도 않은 여자를 두고 아버지와 장남이 싸워대던 장면입니다. 이게 너 나 우리의 이야기라는 걸 알아차리면 웃픈 이야기인데, 못알아차리면 미친놈들의 광란으로 보이겠죠.
2권도 기대하며 보긴 할텐데, 텍스트 밀도가 상당해서 꽤 오래 걸릴 거 같네요.
내용파악에 치중했던 듯, 재독에는 유난히 전개나 묘사가 눈에 들어오네요.
특히 전개하는 게 일품입니다. 물이 흐르는 듯 유려하면서도, 어디 하나 과장되는 곳 없이 자연스러운.
따라서 만약 창작자가 해당 페이지를 보게 되면 전율이 일게 되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지금 생각나는 장면으로는 이반이 모스크바로 토끼는 데, 아버지가 억지로 부탁을 하고, 이반이 그 억지 부탁을 받고 역시 부탁을 들어주려했던 척하며 흘려버리며 소식을 전할 심부름꾼에게 아버지에겐 돈을 받을 수 없을테니 찻값이나 하라며 돈을 쥐어주고 심부름꾼도 역시 그러겠죠? 하며 헤어지는 장면입니다.
이전 장면에서 고조되던 갈등이 순식간에 날라가면서 장면전환도 되는데, 그러면서도 마지막엔 실실 웃게되는..
악령 빼고 나머지 장편은 다 읽어봤지만 이정도 필력은 카르마조프의 형제들에서만 볼 수 있었던 거 같네요.
대심문관 파트는 너무 유명하니 뭐 굳이 말할 것도 없겠지만,
그리고 또 좋았던 부분은 오지도 않은 여자를 두고 아버지와 장남이 싸워대던 장면입니다. 이게 너 나 우리의 이야기라는 걸 알아차리면 웃픈 이야기인데, 못알아차리면 미친놈들의 광란으로 보이겠죠.
2권도 기대하며 보긴 할텐데, 텍스트 밀도가 상당해서 꽤 오래 걸릴 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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