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을 때 내가 이런 걸 왜 읽고 있나는 생각이 듬

새로 세울 나라의 가구는 5040개 가구여야 한다고 주장함

왜냐하면 5040개 가구가 59개의 수로 나눌 수 있기 때문임

1~10까지 수로 모두 나눌 수 있고 많은 수로

나눌 수 있기 때문에 분배하거나 분할해서 통치하기 편하기

때문이란다. 5040개 가구 이상 절대 허용하지 않는다

나중에 자식을 낳아 식구가 늘어나고 분가해야 할 때

해외로 보내버려야 한다고 말함

교육을 어떻게 시켜야 하는지, 범죄를 저지르면

어떻게 처벌해야 하는지 등 세세하게 행정, 사법, 입법에 관해서

말하는데 지금 기준으로 생각하면 황당한 게 많음

현대에 적용할 수 없는 이런 세세한 법률조항을 읽다 보면

내가 이걸 왜 읽고 있을까 하는 회의감이 든다.

근데 다 읽고 나니 플라톤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플라톤은 인간사회를 수학적인 정확성과 엄밀성을 가지고

조직화하려고 했던 사람이다. 자유는 전혀 허용하지 않는

사람이다. 해외와의 무역도 내국인을 타락시킨다고

제한하고 상공업도 다 외국인에게 맡겨야 한다고 주장한다.

국민들을 철저히 통제하고 교육함으로써 혼을 정화시킬

수 있다고 주장한다.

플라톤은 모든 것에 질서를 부여하고 체계적이고 효율적이고

일사분란한 국가를 만들려고 했다. 이런 목표가 고상하고

양심적인 통치자가 통치한다고 하더라도 획일적인 복종을

강요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플라톤의 국가와 법률을 읽으면서 든 생각은 플라톤이라는

사람은 이상주의자라기보다는 원리주의자에 가깝다는

생각이 들었다.